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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국시원, 내년 의사국시 필기시험 시범적으로 공개

기출문제 복원 논란 등 문제와 의혹 잠재울지 관심

기출문제 복원으로 유출 논란이 일었던 의사 국가시험의 필기시험이 내년에는 시범적으로 공개된다. 이에 따라 기출문제의 복원을 둘러싼 논란을 잠재우는 대안책이 마련될 수 있을지 추이가 주목된다.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은 24일, “2012년도 의사필기시험에 한해서 시범적으로 문제를 공개할 예정”이라며 “이후 문제 공개를 통한 장-단점과 효과를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앞으로 확대할 것인지를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시원은 문제은행식으로 출제되던 방식을 유지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시범공개 후 논의해나가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국시원 측은 “기존 시스템에 문제가 있어서 시범사업을 진행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선을 긋고 “현재의 시스템을 점검해보는 차원에서 결정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간 의사국시 필기시험에서 기출문제를 복원해 공유하는 이른바 ‘족보’에 대한 논란은 끊임없이 이어져왔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의사집단이 단체적으로 커닝’을 했다며 도덕적인 측면에서 비난공세를 퍼붓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일부 출판사에서는 의대생과 공조해 필기시험의 문제를 재구성하고 기출문제집을 발간해 영리행위를 추구한 혐의로 지난해 말 국시원으로부터 고소를 당했으며 현재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그간 의대생과 의사들은 “기출문제가 공개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 지적하며 “문제가 공개 되지 않기 때문에 선배들이 외워 온 기출문제를 보며 도움을 받았고 후배들에게 도움을 주기위해서 복원을 해온 것”이라고 반박해왔다.

그러나 국시원은 의대생들이 관행처럼 해온 복원행위가 문제유출이라며 분명히 잘못된 행동이라고 꼬집은 바 있다. 이번에 경찰에서 출판사를 조사중인 사건은 그간 국시원 측이 문제의 유출과 관련, 출판사와 학생들에게 수차례 경고를 했음에도 이를 무시해 조치를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강경히 대응을 해온 국시원이었지만 문제공개를 원칙적으로 금하는 시스템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이어지자 현재의 체제를 점검하는 차원에서 '필기시험에 한해 시범적 공개'를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전국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연합의 안치현 의장은 “필기문제를 공개하는 자체로는 반길만한 소식”이라면서도 “그간 학생들이 끊임없이 공개를 요구해왔는데 문제은행식이라 공개할 수 없다고 주장하던 국시원이 그같은 결정을 내린 것은 기존 시스템이 잘못된 것이라고 인정한 게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기출문제의 복원은 사전유출이 아니라 선배가 후배들에게 문제를 물려주기 위해서 알음알음 해오던 것이다”라며 “국시원이 시범 공개를 통해 검토해보겠다는 장단점과 효과가 무엇인지 명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시원은 실기시험이 유출된 사건과 관련해 의사실기시험 센터를 확충하는 방안이 현실화 될수 있도록 보건복지부 등과 지속적으로 논의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