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지널 의약품의 선호현상이 지속되면서 국내 상위제약사들의 처방 성적이 쉽게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18일 신한증권, 유비스트 등에 따르면, 3월 원외처방 조제액은 전년대비 4.8% 증가한 7812억원을 기록했으며, 1분기 조제액은 2조 1850억원으로 8.5%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3월 국내 제약사들의 시장점유율은 74.0%로 전년대비 0.9%p 감소해 2009년 11월 이후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다만, 4월 ‘아타칸’, 6월 ‘아프로벨’, 11월 ‘디오반’ 등 대형 품목들의 특허 만료가 예정돼 있어 국내업체들의 점유율은 점차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외자업체의 3월 조제액은 전년대비 8.4% 증가한 2032억원을 기록해 2009년 11월 이후 전체 성장률을 상회하고 있다.
또 평균 성장률을 하회하고 있는 국내 상위업체들과 달리 상위 10대 외자업체들은 전년대비 6.8% 성장한 1542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했다.
국내업체의 3월 조제액은 전년대비 3.6% 증가한 5781억원을 기록해 전체 성장률을 밑돌았으며, 국내 상위 10대업체들은 전년대비 1.8% 성장하는데 그쳤다.
한국유나이티드(+20.4%), 동화약품(+12.0%) 등 주요 중소업체들이 상위업체에 비해 여전히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대원제약(-0.7%)이 역신장을 보이는 등 전반적으로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상위업체중에서는 종근당(+8.7%)만이 전체증가율을 넘어섰을뿐 한미약품(-6.6%), 유한양행(-10.0%)은 오히려 조제액이 부진한 모습이다.
◇동아제약
동아제약의 3월 원외처방 조제액은 전년동월대비 1.3% 증가한 359억원에 그쳤다. 대표품목인 ‘스티렌’(+0.9%)은 침체된 분위기이며, 지난해 11월 특허만료된 ‘오팔몬’(-15.0%)도 약가 인하 영향으로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한미약품
한미약품의 조제액은 전년동월대비 6.6% 하락한 307억원을 기록했다. 고혈압치료제 복합제 ‘아모잘탄’(+40.3%)은 높은 성장을 지속하고 있으나, ‘아모디핀’(-23.5%), ‘토바스트’(-0.1%) 등 주력품목 대부분이 마이너스 성장했다.
◇유한양행
유한양행의 조제액은 전년동월대비 10.0% 감소한 206억원으로 부진한 기록을 나타냈다. 주력품목 중에서는 ‘코푸시럽’(+4.5%)만 성장했을뿐 나머지 품목들은 감소세를 보였다. ‘리피토’ 제네릭 1위를 기록하기도 했던 ‘아토르바’(-9.4%)와 ‘레바넥스’ (-43.3%)는 초라한 모습이다.
◇대웅제약
대웅제약의 조제액은 전년동월대비 3.4% 소폭 증가한 371억원을 기록했다. ‘글리아티린’(+35.6%)과 항궤양제 ‘알비스’(+21.2%)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1위 품목인 ‘올메텍’(-9.0%)과 3월 특허 만료된 ‘가스모틴’(-12.1%)의 감소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파악된다.
◇종근당
종근당의 조제액은 전년동월대비 8.7% 증가한 276억원을 기록해 상위사중 유일하게 평균성장률을 상회했다. 고혈압치료제 3총사 ‘딜라트렌’(-4.8%), ‘살로탄’(+3.8%), ‘애니디핀’(-4.3%)이 다소 부진하지만, ‘리피로우’(+63.6%), ‘프리그렐’(+75.4%)이 주요 성장세를 이끌고 있다.
◇일동제약
일동제약의 조제액은 신제품 효과로 전년동월대비 12.6% 증가한 179억원을 기록했다. 1위 품목인 항궤양제 ‘큐란’(+4.4%)이 정체를 보이고 있으나, ‘파리에트’ 제네릭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라비에트’(+36.0%)는 높은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작년 5월 출시된 고지혈증치료제 ‘리피스톱’은 11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하며 대형 품목으로 발돋움중이다.
◇중외제약
중외제약의 조제액은 전년동월대비 7.2% 감소한 107억원으로 15개월 연속 감소했다. 제네릭 경쟁에 직면한 주력품목인 ‘가나톤’(-32.3%)은 처방액이 한단계 낮아졌으며,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리바로’(+7.5%)도 처방액이 예년 수준에 못 미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