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축된 처방시장 영업환경 속에서 대웅제약과 유한양행이 선전을, 한미약품이 다소 부진한 모습이다.
메디포뉴스가 유비스트 자료를 바탕으로 매출상위 10개사의 지난해 원외처방조제액을 집계한 결과, 전년 대비 평균 4.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에 이어 2011년에도 대웅제약이 상위 업체가운데 가장 높은 원외처방조제액을 기록했다. 대웅제약의 2011년 처방액은 4309억원으로, 이는 전년 대비 8.4% 증가한 수치다.
대웅제약은 영업환경 악화의 환경에서도 오리지널 의약품 처방선호 현상 강화로 처방점유율이 상승세를 타고 있는 모습이다. 10~11월 합산 처방액이 전년 동기 대비 10%나 성장하는 등 증가가 지속되는 양상이다.
3월 특허만료된 ‘가스모틴’은 약가인하에도 불구하고 기저효과로 증가세를 보였으며, ‘글리아티린’과 자체 개발 품목인 항궤양제 ‘알비스’도 양호한 성장을 이어갔다. 다만 ‘우루사’의 경우 성장세가 기존보다 한풀 꺾인 상황이다.
동아제약은 상위 업체 평균성장세를 약간 넘어서는 5% 증가로 양호한 결과를 나타냈다. 동아제약의 지난해 처방액은 4140억원으로 전년 3941억원보다 200억원가량 올랐다.
특히 ‘리피논’의 경우 매월 20~30%대의 꾸준한 성장을 기록하며 선전했고, ‘플라비톨’도 상반기에는 다소 주춤했으나 8월 들어서면서부터 두 자리 수의 증가율을 보였다.
반면 2010년 11월 특허만료된 ‘오팔몬’은 11월만 제외하고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처방율이 감소하면서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다.
상위 업체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한 곳은 녹십자다. 녹십자의 처방액은 41억원으로 전년 대비 46.4% 증가했다.
그러나 녹십자의 경우 매출에서 원외처방조제액이 차지하는 비중이 미미한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타 회사에 비해 큰 증가폭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녹십자를 제외하고 상위 업체 중 10%이상 처방액이 증가한 업체는 종근당이다. 종근당의 처방액은 전년 2984억원 보다 10.2% 오른 3289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주요 품목 모두 상승세를 기록하는 상황에서 눈에 띄는 품목은 ‘리피로우’와 ‘프리그렐’이다. 두 품목 모두 최소 30%대에서 최대 70%대에 이르는 월 성장률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전년 대비 처방액이 가장 많이 감소한 곳은 한미약품이다. 한미약품의 처방액은 3438억원으로 전년 3677억원에 비해 6.5%나 줄었다.
한미약품은 ‘아모디핀’, ‘에소메졸’ 등의 주요 품목들이 매월 두 자리 수의 감소율을 나타내며 부진을 이어갔다. 10월부터 급여 적용이 제한된 ‘메디락’은 이후 큰 폭으로 처방액이 감소하기도 했다.
그나마 ‘아모잘탄’만이 매월 처방율이 증가하며 가장 선전하는 모습이었고, 대부분의 주력 품목은 전반적으로 하향세가 지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