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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삼성이 하면 다르다? 보건의료 인재양성 본격투자

정명희 삼성융합의과학원장 “학생이 지도교수 선택”


삼성이 보건과학과 의료산업의 글로벌 인재양성을 위해 설립한 ‘삼성융합의과학원(SAIHST, Samsung Advanced Institute for Health Sciences & Technolgy)’을 개원하고 본격적인 투자에 나서면서 그 행보에 이목이 집중된다.

삼성융합의과학원 정명희 원장은 14일, “학생이 지도교수를 선택하고 있으며 내년부터는 해외유학을 가지 않아도 해외석학으로부터 지도를 받을 수 있는 ‘해외석학지도교수제’를 본격적으로 실시한다”고 밝혀 보건의료 인재양성을 위한 혁신의지를 공고히 했다.

SAIHST는 지난 2월 28일, 성균관대학교 의과대학과 공과대학, 자연과학부, 생명공학부, 정보통신과학부의 교수 30명과 삼성의료원, 삼성전자, 삼성SDS, 삼성종합기술원의 연구원 10명 등 총 40여명이 참여해 다학제적 융합연구와 교육을 시도하기 위한 목적으로 개원했다.

이에 SAIHST는 보건과학과 의료 기술 분야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서 대학원과정인 융합의과학과를 신설하고 3:1의 경쟁률을 거쳐 총 36명의 신입생을 선발했다.

SAIHST의 신입생들은 분자의학, 재생의학, 바이오시밀러, 바이오공학, 의료정보학, 신경과학, 분자영상학 등 7개 세부 연구 분야 중 자유롭게 주제를 선정해 수업과 연구를 진행할 수 있으며, 지도교수 또한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이처럼 학생이 지도교수를 선정하기 때문에 교수 중 많게는 6명이 적게는 1명의 학생도 갖지 못 하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현재 30명 중 20명의 교수만이 지도학생을 가지고 있는 상황이다.

SAIHST의 또 다른 특징 중 하나는 ‘해외석학 지도교수제’다.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실시될 해외석학 지도교수제는 해외로 유학을 가지 않아도 국내에서 해외석학의 지도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교육시스템이다.

이에 따라 외국의 석학이 지도학생을 선정하고 연구테마를 준 다음 지도교수는 미국에서 원격으로 지도를 하고 학생은 한국에서 연구를 수행할 수 있게 된다.

현재는 미국 NSABP(미국 국립 유방암 임상연구협회) 병리과장과 삼성암연구소 소장으로 재직 중인 백순명 교수가 2명의 대학원생을 지도하고 있다. 백순명 교수는 작년 12월 유방암 분야의 세계적 권위상인 코멘브린커 상을 수상한 바 있다.

정명희 원장은 “내년에는 펜실베니아대 의과대학의 최용원 교수(면역학 전공)가 ‘해외석학 지도교수제’에 참여해 점차 제도를 확대시켜 나갈 계획”이라며 “선정된 학생에게는 연간 3000만원의 연구·학습비가 2년간 지원된다”고 설명했다.

올해 첫 개원한 융합의과학원은 최근 정부의 장학제도인 ‘글로벌 박사 펠로우십’에서 신입생 두 명이 선정되는 소기의 성과도 거두고 있다. 정부가 보건의료분야에서 총 16명을 선발한 가운데 융합의과학과에서 2명이 선정된 것은 단일 학과로는 가장 많은 선발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명희 원장은 “SAIHST가 세계 최고수준의 연구를 수행하고 글로벌 인재를 육성 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연구 지원과 새로운 교육 프로그램 개발에 주력 할 것”이라며 “앞으로 BT-IT 융복합 인재 양성에서 혁신을 이룰 것”이라고 강력한 의지를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