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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한국男 88% “탈모치료, 병원보다 샴푸 한약재부터 찾아”

6개국 남성환자 탈모인식조사…한국 치료 기대치는 최고


한국 남성 탈모 환자들은 치료에 대한 관심과 의지는 높지만 병원을 찾기보다는 비의학적인 자가치료에 더 의존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MSD는 15일 남성형 탈모치료제 ‘프로페시아’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 미국 등 총 6개국 604명의 남성형 탈모증 환자의 인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발표자로 나선 인하대의대 최광성 교수(피부과)에 따르면, 한국 탈모 남성은 평균 4.2회의 자가탈모치료를 시도한 후에 병원을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조사 대상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치로 (미국 3.4회, 스페인 2.6회, 독일 2.3회, 일본 3.1회) 의학적 치료전 자가 치료 회수가 가장 낮은 프랑스남성(2.1회)과 비교하면 약 2배의 차이를 보였다.

특히 한국인 응답자 중 37%는 5회 이상 병원을 찾기 전 자가탈모치료를 시도한 것으로 나타나 의학적 탈모치료보다는 검증되지 않은 자가 탈모치료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한국 탈모 남성들이 시도하는 자가탈모치료의 방법으로는 탈모방지 샴푸, 한약, 녹찻물, 한약재 등의 비의학적 자가치료(88%)가 압도적으로 높았으며 레이저탈모치료기기, 탈모방지 빗과 같은 탈모 방지 용품(23%) 등을 이용하는 비율도 높았다. 반면 약국에서 판매하는 탈모치료제를 사용하는 비율은 28%에 불과했다.

또 한국 탈모 남성들이 가지고 있는 탈모치료 효과에 대한 기대감은 88%로 6개국 평균 수치 74% 보다 높았으며 탈모치료를 위해 얼마든지 금전적인 투자를 할 수 있다 답한 비율 역시 83%로 평균치인 73%보다 높게 나타났다.

하지만 탈모치료를 통해 의사를 찾겠다고 답한 비율만은 63%에 불과해 6개국 평균인 71%에 못 미치는 수치였다. 이는 국내 탈모 환자가 가지는 탈모 치료에 대한 기대치나 의지는 높지만 의학적 탈모치료에 대한 의지는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인하대의대 최광성 교수는 “자가탈모치료에 의지할수록 적절한 시기에 병원을 찾아 탈모진단을 받고 효과적인 치료를 받는 시기는 점점 늦어진다.”며 “남성형 탈모는 진행성 피부과 질환으로 병원을 찾아 자신의 탈모 단계에 따른 의학적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경희대의대 심우영 교수는 “현재 발모효과를 검증 받은 남성형 탈모치료법은 의학적인 치료법인 약물 요법과 모발 이식수술뿐”이라며 “탈모 초기환자의 경우 경구용 탈모치료제 등의 의학적 치료를 3개월 이상 꾸준히 받을 경우 탈모 증상의 중단은 물론 발모의 효과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탈모 환자들이 실질적인 효과를 얻으려면 처음부터 피부과에 내원해 정확한 진단을 받고 적절한 치료법에 대해 충분한 상담한후 꾸준히 치료 받는 것이 중요하다. 더 이상 탈모 환자들이 잘못된 정보와 부적절한 치료 방법으로 인해 시간과 비용을 허비하며 치료시기를 놓치는 일이 없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