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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외과 개원의 살길, 개방병원 활성화 추진

외개협 안중근 회장 “백화점식 진료 변화할 때”


외과 개원의들이 침체된 개원 현실을 타파하기 위한 자구책으로 개방병원(attending system)의 활성화를 강력히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외과개원의협의회 안중근 회장은 8일 열린 ‘제10차 외과개원의협의회 상임이사회’에서 이같이 강조하고 “외과의원으로 개원하는 의사들이 고급장비를 갖춰 대형병원과 경쟁하는건 더 이상 힘들것”이라며 “백화점식 진료를 하는 외과의사들의 현실도 이제는 변화돼야 할 때가 됐다”고 피력했다.

개방병원은 의원급 의료기관의 의사가 종합병원등의 시설과 장비를 이용해 자신의 환자에게 수술과 같은 의료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하는 의료전달체계다.

안중근 회장은 “개방병원의 활성화를 추진하려고 하지만 지나친 저수가 문제와 의료기관의 장이 다른 곳에서 진료를 할 수 없게 돼있는 법적 문제가 있어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절실하다”고 강조하며 이에 대한 정책적 변화를 요청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처럼 안중근 회장이 개원가 활성화에 적극 나서는 것은 외과 전문의의 입지가 점차 좁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안중근 회장에 따르면 전국 2500여 외과전문의 개원의사 중 외과의원으로 진료하는 곳은 불과 1000여 곳에 불과하다.

안 회장은 “한 때 의료계의 꽃이라 불렸던 외과전문의가 대접받지 못해 전공의 지원에서도 외면받는 현실”이라고 토로하며 “그러나 최근 발생한 소아 장충첩증 환아의 사망사건은 외과 전문의의 부족이 야기하는 문제가 점차 현실적으로 드러나고 있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와 함께 안 회장은 1차의료활성화를 위해 병원협회와 보건복지부가 전향적 자세를 가지고 문제에 접근해야 한다며 협조를 당부했다.

안 회장은 “이제는 병협이 어느 정도 양보를 해 의협과 대타협을 할 때다”라며 “특히 복지부는 1차의료활성화를 위한 논의가 강력히 요구되는데도 손을 놓고있다. 의료계의 5가지 요구안을 우선적으로 실행시켜야 한다”고 요청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공정경쟁규약에 따른 회무의 어려움을 타개하고 협회의 경제적 자립을 위해 회원회비를 의무화 하는 안건이 통과됐다.

회비는 10만원으로 회비를 납부한 회원에게는 협의회 주최의 연수강좌 등록비 면제와 협의회 학술지 무료구독 등의 혜택이 제공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