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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이식 두번 이어 췌장이식까지 성공!

박관태 교수, 국내 최초 ‘세 번째 장기이식 환자’ 성공


신장이식을 이미 두번이나 받은 환자가 췌장이식을 받는 데 성공했다.

고려대 안암병원 이식혈관외과 박관태 교수는 국내최초로 신장이식을 두번 받은 환자에게 췌장을 이식하는데 성공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에 새 삶을 얻은 환자는 몽골인 남성 간바트(33, 몽골) 씨로 과거 몽골에서 신장이식을 받았으나 거부반응을 일으켜 지난해 5월 고대 안암병원에서 박관태 교수에 의해 생체신장이식을 받았다.

그러나 간바트씨는 췌장의 기능과 내분비기능이 거의 망가져 인슐린분비세포 파괴로 인해 인슐린 분비가 결핍되는 제1형 당뇨병세를 보였고 췌장이식만이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었다.

간바트씨는 과거 두번의 신장이식을 받았기 때문에 이번 세 번째 장기이식은 의학적으로도 난관이 많았다고 병원 측은 전했다. 이에 박관태 교수는 환자의 몸 안에 거부항체를 없애기 위한 ‘탈감작요법’을 수차례 실시했다.

감작이란 이미 몸 안에 항체가 만들어져 이식 장기에 거부 반응을 나타낼 가능성이 높은 상태를 말한다. 따라서 장기이식을 실시할 경우 이미 형성돼 있는 항체가 이식된 장기를 공격해 급성 거부 반응을 일으킬 위험이 높다.

수술에 성공한 박관태 교수는 “간바트씨가 3번째 장기이식을 받는 환자고 췌장이식 분야여서 어려운 점이 많았지만 환자의 회복속도가 빠르고 새 삶을 희망적으로 그려나가고 있어 보람과 긍지를 느낀다”고 전했다.

한편, 췌장과 심장이식에 모두 성공한 안암병원은 최근 2년간 90여건에 이르는 장기이식을 진행해 장기이식 분야가 본궤도에 올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안암병원은 “이번에 췌장과 심장이식을 받은 두 명의 환자는 몽골 국민들 중 최초로 심장이식과 췌장이식에 성공한 경우로 현지 언론들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어 해외환자 유치활동에 크게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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