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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대형제약사, ‘기술 전쟁’ 통해 파이프라인 재구성

Phase II, III 후보물질을 라이센싱 계약에 주대상 삼아

대형제약사들이 라이센싱 계약, 파트너십 형성 등을 통해 R&D 역량을 강화하고 파이프라인을 재구성하고 있다.

생명연의 ‘Top 10 제약기업 및 아태 지역의 라이센싱 제휴트렌드’ 자료를 보면 대형제약사들은 블록버스터 의약품의 특허만료로 인한 매출규모 감소와 신약 연구개발 비용 증가 요인을 상쇄하기 위해 M&A, 라이센싱 계약 및 파트너십 형성 등에 주력하고 있다.

이는 개발 후기 단계에 있는 제품들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제품가격도 상승하는 추세에 있어 제약기업의 ROI(투자수익률)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

따라서 라이센시(licensee, 기술도입자)들은 상대적으로 상업적 매력도가 떨어지는 후기 단계 제품이나 초기 단계의 라이센싱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초기 단계에 있는 제품을 대상으로 하는 계약은 라이센시의 위험회피 성향이 강해짐에 따라 보다 적은 규모의 선급금을 지불할 수 있는 구조로 계약 형태가 변화하고 있다.

중소제약기업들도 주로 전형적인 라이센싱 계약이 아닌 계약에 옵션이 포함되거나 경상기술료를 지급하는 형태의 거래를 하고 있다.

Phase I 단계의 후보물질 라이센싱 계약이 주를 이뤘던 기존과 달리 ’08~’09년에는 주로 Phase II, III 후보물질에 대한 라이센싱 계약이 체결된 가장 큰 이유는 ’11년 만료될 특허로 인해 공백이 될 부분에 대한 파이프라인을 재구성해야 하기 때문이다.

’08년~’09년 사이 대형제약사가 체결한 기술라이센싱 및 파트너십 계약 중 진단 기술 및 신약 개발과 관련된 계약이 38% 비중이다.

가장 보편적인 신약개발 기술라이센스 형태는 항체 및 치료용 생물의약품(biologics)을 제조 개발할 수 있는 바이오-제약 기반의 기술 플랫폼 관련이며, 앞으로도 바이오-제약기반의 발굴 및 개발 기술 관련 계약은 기술라이센싱 계약의 주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Top 10대 제약사 매출 위축 전망

’09~‘14년 동안 Top 10대 제약회사의 연평균성장률은 0.1%로 전반적인 매출규모 및 성장이 위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Top 10 제약기업은 로슈(Roche), 노바티스(Novatis), 글락소스미스클라인(GlaxoSmithKline), 사노피아벤티스(Sanofi-Aventis), 화이자(Pfizer),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 머크(Merck&Co.), 릴리(Eli Lilly), 애보트(Abbott), 그리고 존슨앤존슨(Johnson&Johnson).

10개 기업 중 4개(Roche, Novatis, Abbott, J&J)의 기업만이 향후에도 플러스 성장을 할 것으로 예상되고, 나머지 6개 기업은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된다.

특히 로슈와 노바티스는 향후 ’14년까지 연평균성장률 2.5% 이상의 매출규모 증가가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로슈는 ’09년 제넨텍(Genentech)을 인수해 단일클론항체 중심의 핵심 포트폴리오 형성을 통해 ’09~’14년 동안 매출규모가 연평균성장률 3.8%로 확장돼 향후 2014년에는 그 규모가 435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노바티스는 산도스 제네릭 회사로 리브랜드화 하는데 성공을 했고, 라이센스된 제품의 매출 규모가 연평균성장률 15.5%로 증가하는 등의 요인으로 향후 ’09~’14년 동안 연평균 2.6%씩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화이자와 일라이 릴리는 향후 ’14년까지 연평균 약 3.5% 이상으로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되며 화이자는 ’09년 와이어스를 인수했음에도 불구하고 마이너스 성장곡선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라이센싱 계약 72% 기술 인라이센스

’08~’09년 사이 주요 10대 기업이 체결한 헬스케어 관련 라이센싱 계약은 총 479건이며, 그 중 72%가 제품 및 기술의 인라이센스 계약이다.

주요 10대 제약기업의 라이센싱에 대한 의존도는 ’02년 19.9%에서 ’09년 18.1%로 약간 감소했다. 그러나 진행 중에 있는 phase II 또는 phase III 단계의 라이센싱 계약체결이 성사되는 등 향후에는 ’14년까지 제약기업의 라이센싱의 의존도는 21.6%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08~’09년 사이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은 가장 많은 인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한 기업인 반면, 로슈는 제넨텍 인수 후 최소 건수의 라이센싱 계약을 체결했다.

같은 기간 대부분의 대규모 제약사들은 M&A를 했으나 글락소는 M&A를 하지 않는 대신 50건 이상의 인라이센싱을 통해 내부 파이프라인을 강화해 글로벌 비즈니스를 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08~’09년 사이 상위 10개 제약회사들은 제품 및 관련 기술에 대해 인라이센싱과 아웃라이센싱 계약 모두에 적극성을 보인 편이다.

특히 이 기간 동안 대규모 회사들은 비주력(non-core) 자산을 처분하고, 제품 인라이센싱 계약을 통해 포트폴리오 구성을 재구조화했다.

전체 인라이센싱 계약 중 ’08~’09년 사이 Top 10대 제약회사가 체결한 계약은 57%가 발굴 검증 단계 또는 전임상 초기 단계에 있는 의약품 또는 약물 표적(drug target) 관련 계약이었다.

전체 제품 아웃라이센싱 계약 중 Top 10 제약회사가 체결한 계약은 27%의 비중을 차지하며, 그 중 57%에 해당하는 아웃센싱 계약은 마케팅, 홍보, 유통 등에 대한 의무가 대형 제약사로부터 라이센스 파트너에게 이전되는 형태다.

아스트라제네카, 머크, 그리고 노바티스 등은 ’02~’08년보다 향후 인라이센싱에 의존하는 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는 반면, 애보트와 로슈는 인라이센싱 제품 비중이 급격히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