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관 인증평가를 준비하는 일선 병원들 사이에서 조사단에 대한 의전을 어떻게 준비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심심치 않게 들린다.
‘점심 정도는 대접해야 하는것 아니냐’부터 ‘환영 현수막을 걸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등 고민의 유형도 다양하다.
이같은 일선 병원들의 고민에 대해 의료기관평가인증원은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단언했다.
인증원은 “의전과 관련해 차량과 식사, 현수막 등 크게 3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며 “차량과 식사의 경우 기본적으로 인증원 측에서 준비한다”고 밝혔다.
차량의 경우는 숙소와 병원이 한 시간 이상 떨어진 경우, 병원이 차량을 제공하고자 한다면 인증원 측에 사전승인을 받고 제공할 수 있다. 단, 조사단이 이동 중 발생하는 시내교통비는 인증원이 병원 측에 제공한다.
조사단의 모든 식비도 인증원이 부담한다. 만일 조사단이 병원 내 구내식당을 이용하더라도 비용은 인증원이 부담한다. 특히 구내식당을 이용하는 경우에는 인증원의 사전 승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
다만, 점심의 경우 병원은 식사주문과 관련해 추천 등의 도움을 줄 수는 있다.
현수막 설치의 경우 인증조사를 실시한다는 현수막은 가능하지만 조사위원을 환영한다는 등의 예의성 문구는 사용할 수 없다.
이와관련, 인증 평가를 마친 병원 관계자는 의전과 관련해 사전에 고민을 했지만 인증을 마치고 보니 크게 부담을 느끼지 않아도 된다고 조언했다.
이 대학병원 관계자는 “의전을 고민했었는데 사적 접대나 차량지원 등이 금지돼있어 인증을 준비하는 병원 입장에서 큰 부담을 느끼지 않아도 될 것 같다”고 밝혔다.
또 다른 대학병원의 관계자는 “숙소와 식사 등에 있어 조사단이 원하는 사항을 갖춘 곳에 대해 추천하는 정도로 진행했다”며 “본래 의전과 관련해 준비한 것들을 실시할 수 없어 시행이 가능한 쪽으로 맞췄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