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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당뇨환자 ‘신장합병증 예측법’ 개발

가톨릭대 송기호교수팀, ‘Diabetes Care’ 7월호 게재

간단한 혈액검사로 당뇨병 환자의 신장 합병증 진행여부를 미리 예측할 수 있는 방법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내분비내과 송기호 교수팀은 혈액내 지단백(지방질단백질)의 하나인 ‘lipoprotein(a)’이 신장 기능을 악화 시키는 독립적인 위험인자로 확인됐다고 21일 밝혔다.
 
lipoprotein(a)은 동맥경화 발생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저밀도 지단백과 유사하며, 심혈관질환의 위험인자로 잘 알려져 있는 지단백의 일종이다.
 
연구팀의 이번 성과로 외래에서 간단한 혈액검사로 Lp(a)를 측정하여 신증이 동반된 당뇨병 환자에게 신증의 진행 위험성을 미리 예측할 수 있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대표적인 당뇨병성 만성 합병증의 하나인 당뇨병성 신증은 전체 투석환자의 41.5%의 원인이 되고 있는 합병증으로, 그 발생과 진행에 대한 새로운 예측인자를 찾기 위한 연구의 대부분이 유전자 검사를 통해서만 알 수 있어 임상적으로 적용하는데 한계점이 있었다.
 
연구팀은 지난 2001년부터 2002년까지 81명의 당뇨병 신증 동반한 환자 21병을 대상으로 최초의 혈청 Lp(a) 농도에 따라 1군은 Lp(a)수치가 30mg/dl이하인 40명, 2군은 Lp(a)수치가 30mg/dl 이상인 41명 등 두 군으로 분류해 2년간 추적 조사했다.
 
연구결과 최초 및 추적 관찰기간에 두군간에 HbA1c 및 지질농도는 차이가 없었으나, 1년과 2년 후의 혈청 크레아티닌은 2군에서 유의하게 높게 나타났다.
 
특히 신증의 진행이 발생한 환자들의 Lp(a)는 62.9mg/dl로 그렇지 않은 환자들의 Lp(a)가 33.5mg/d에 비해 두배 정도 높았다.
 또 신증의 진행이 발생한 14명 중 13명은 2군에 속했고 나머지 1명은 1군으로 나타났으며, 2년 내에 혈청 크레아티닌이 6mg/dl 이상 상승하여 신장기능이 악화돼 혈액투석요법을 받는 환자는 6명이 발생했다.
 
이와 함께 요단백배설률, 혈압, HbA1c, 최초의 혈청 크레아틴 농도를 고려한 다중로짓회귀 분석에서도 Lp(a)는 신증의 진행에서 유의한 독립적인 예측인자로 분석되어, Lp(a)는 당뇨병성 신증이 동반된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신기능 악화의 독립적인 위험인자로 확인됐다.
 
송기호 교수는 “혈중 lipoprotein(a)가 높은 환자에서 당뇨병성 신증의 진행을 조기에 예측하고 적극적인 혈당 및 혈압 조절을 충실히 함으로써 신장이식이나 신장투석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논문제목 ‘Prospective Study of Lipoprotein(a) as a Risk Factor for Deteriorating Renal Function in Type 2 Diabetic Patients With Overt Proteinuria’로 미국의 권위있는 학술지인 당뇨병 학회지인 ‘Diabetes Care’ 7월호에 게재됐다.
 
조현미 기자(hyeonmi.cho@medifonews.com)
2005-0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