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의 중심 ‘의원협회’ 설립추진 탄력 받나?

대개협·전의총 운영위 조만간 한자리 …의협은 관망상태

대한개원의협의회 상임운영위원회와 전국총의사연합 운영진이 조만간 한자리에 모여 개원의들의 위상제고를 위한 의원협회 설립 등의 의견을 나눌 것으로 알려져 향 후 추이가 주목된다.

이미 지난 6일, 대개협 김일중 회장과 전의총 노환규 대표는 만남을 갖고, 현재의 의료환경에서 개원의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입지를 향상시킬 필요가 있다는데 의견을 같이 한 바 있다.

이번 양측의 상임운영진간의 만남도 이것의 연장선상이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전의총이 출범 1년을 맞아 선언한 의원협회 설립이 탄력을 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대개협 김일중 회장은 7일 <메디포뉴스>와의 통화에서 “전의총 노환규 대표를 만나 개원의사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입지를 향상시켜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특히 “노 대표와의 대화에서 의원협회 설립에 관해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다”면서도 “현재 의료단체들의 구성들을 보면 개원의들의 힘이 너무 약한 것 같다면서 개원의협의회, 의학회, 의사협회 등 3개 단체가 있었으면 한다”고 말해 의원협회 설립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뜻을 우회적으로 내비쳤다.

이어 김 회장은 “개원의들의 위상이 높아진다고 해서 의협의 역할이 필요없는 것은 아니며, 의협은 오히려 정부의 요구사항에 대해 더욱 잘 대응하고, 분쟁 등에 대항하는 역할을 하면 된다. 다음주 대개협 상임운영위와 전의총 상임운영위가 만나 다시 한번 의견을 나눌 것이며 추후에도 점차 관계를 가지면서 이 부분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와 같은 대개협와 전의총의 행보에 대한의사협회는 아직까지 이렇다 할 공식적인 입장을 취하지 않고 관망하고 있는 상황이다.

의협 문정림 대변인은 의원협회 설립 추진 움직임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지만 지금 단계에서 전국의사총연합이 의원연합회 결성하겠다는 것에 대해서 좋다, 나쁘다라는 식의 입장을 밝히기에는 시기적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면서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도 문 대변인은 “일단은 전의총에서 설립하려는 의원연합회가 의사협회 정관상 산하단체인 대개협과 역할이나 위치, 기능, 그리고 지위적인 면에서 비슷할 것 같은데 우선 이들이 관계설정을 해야할 부분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양측의 논의가 진척 돼 의원협회가 출범한다해도 임의단체 형식이기에 의협과의 관계설정에 있어서는 정식절차를 밟아야 되므로, 구체적인 의견은 그때 다시 이야기 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