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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뉴스

“빈혈치료제 ‘아라네스프’ 심장병 위험 높다”

NEJM, 뇌졸증 등 심장질환 부작용 위험보고 내용 게재

신장질환이 있는 당뇨환자가 암젠(Amgen)사의 빈혈치료제 ‘아라네스프’(Aranesp: darbepoetin alfa)를 고단위 투여할 경우 심장병 부작용 발생위험이 높다고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잡지가 발표했다.

아라네스프의 반응은 투여 후 헤모글로빈 상승여부로 판단하는데, 2회 저용량의 아라네스프 투여로 반응이 없어 용량을 증가한 환자에게서 반응이 강하게 나타난 환자들보다 심장발작, 심장정지 또는 뇌졸중 등 심장질환 부작용 발생위험이 31%, 사망위험은 41% 더 높게 나타났다는 것이다.

신장질환 환자가 빈혈 치료제로 아라네스프를 투여한 경우 위험이 보고된 2006년 이후 한때 인기 품목이었던 아라네스프의 매출이 1/3로 감소되었다. 작년 매출이 27억 달러로 3년 전 42억 달러보다 엄청나게 감소되었다. 빈혈지표인 헤모글로빈 농도를 지표로 삼아 저용량 치료가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보스톤 소재 브릭햄 여성병원의 솔로몬(Scott Solomon) 박사 연구진은 본 연구에서 헤모글로빈 농도가 가장 낮아 의료계에서 그 정도는 안전하다고 하는 환자들에게서 가장 최악의 결과를 나타냈다. 바로 환자치료에서 빈혈치료 지표 문제가 도리어 그 선후가 바뀌어버린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라네스프 사용 빈혈환자의 적혈구 목표범위를 내린 경우 위험이 더 크게 나타났다고 한다. 아라네스프에 반응하지 않은 환자는 적혈구 수를 증가하기 위해 더 사용하고 있고 따라서 용량을 증가시켜 목표에 도달시키려고 하지만 이러한 경우 더 위험성에 취약해 진다는 지적이다.

본 연구는 만성 신장질환 환자 치료에서 최초 반응이 안 좋은 경우에 사망 위험이나 심혈관질환 발생위험이 더 높다는 여러 관찰을 확인해주었다고 암젠측은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위험을 유발하는 것이 무엇인지는 연구자들이 지적하지 못했다.

본 연구는 아라네스프 투여에 반응이 잘 안 되는 환자들에게 용량을 증가시켜 투여하는 경우 환자의 상태가 더 악화되는지에 대해서는 판단할 수 없고 또한 연구 시작 시 상태가 많이 진행된 경우의 환자들인지 확인할 수 없었다.
아라네스프에 가장 반응이 잘 되는 환자들은 부작용 발생도 가장 적게 나타났으며 반응이 잘되는 환자들은 특히 취약하다는 우려를 해소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본 연구는 2004년 8월에서 2009년 3월까지 24개국 3,761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관찰한 것이며 빈혈이 심장병과 신장질환 환자의 사망 발생을 증가시킨다고 하므로 연구자들은 헤모글로빈 농도를 증가시켜 위험을 감소시킬 수 있는지 여부를 실험한 것이다.

본 연구에 참가한 환자들은 아무도 신장 투석은 하지 않았고 아라네스프 약물 투여 시 삶의 질이 개선되었고 수혈 필요성도 적은 상태이었다.

솔로몬 박사는 아라네스프 치료가 아직도 만성 신장환자에게 대량 사용하고 있는 사실에도 불구하고 그 사용이 정당한지 판단하기 어렵다고 언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