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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한양대의료원, 9일 전면파업 돌입…줄 파업 예고

노조, “사측이 조정연장 거부해 파업 유도했다”

한양대의료원이 오전 7시를 기해 전면파업에 돌입, 올해 보건의료노조 사업장으로서는 첫 파업을 기록하게 됐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하 보건의료노조) 한양대의료원지부(조합원 1945명)는 지난 8일 열린 중앙노동위원회 최종 조정회의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함에 따라 9일 07:00를 기해 파업에 돌입하게 된 것.

한양대의료원지부는 “타결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며 인력충원, 임금인상, 타임오프 등 핵심쟁점에 대한 의견을 접근해가던 중, 의료원측이 조정위원들이 제시한 조정시간 연장 권고도 거부한 채 강경태도로 돌변해 파업을 유도했다”고 밝혔다.

한양대의료원측은 파업을 앞두고 타결을 위한 의견조율에 나섰으나 조정만료시간을 앞둔 막판 시점에 최소한 사직으로 인한 결원자리에라도 인력을 충원해달라는 요구를 수용하지 않은 것이다.

보건의료노조는 “이미 타결한 사립대병원들이 총액 5% 선에서 타결했는데도 불구하고 2009년 동결에 이어 올해 교섭에서도 거의 동결 수준에 가까운 임금안을 고수했다”며, “타임오프와 관련해서도 전임자수를 축소하려 함으로써 막판 극적 타결에 찬물을 끼얹었다”고 사측을 비난했다.

한양대의료원지부가 파업에 돌입하면서 9일 조정기간이 만료되는 이화의료원지부, 10일 조정기간이 만료되는 경희의료원지부 등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대형 병원들의 연쇄 파업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보건노조는 대형병원들의 연쇄 파업이 2010년 보건의료노조 산별현장교섭, 산별현장투쟁이 최대 분수령을 맞이하게 될 전망했다.

한양대의료원지부는 “파업에 돌입하더라도 필수유지업무협정에 따라 환자의 생명과 직결된 업무에는 필수인력을 배치할 것”이며, “환자 불편을 줄이기 위해 최대한 빠른 시기에 원만한 타결을 이룩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건의료노조는 한양대의료원 교섭이 결렬되어 파업에 돌입함에 따라 9일 14:00부터 한양대의료원 로비에서 전국 집중투쟁을 전개한다.

한편, 보건의료노조는 “한양대의료원 파업이 조속히 원만하게 타결되고, 이화의료원, 경희의료원의 연속타결로 이어지기를 희망한다”면서 “만약, 그렇지 않고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전 지부의 교섭을 전면중단하고 파업사업장에 총역량을 집중시키는 전면적인 집중타격투쟁에 돌입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