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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대형병원 9월들어 ‘줄파업’ 예고…보훈병원부터

보건노조, 쟁위투표 80% 찬성…타임오프제 교섭 관건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위원장 나순자)이 9월1일 보훈병원, 9월2일 고대의료원을 시작으로 이번 주부터 줄줄이 파업을 예고하고 나섰다.

오는 9월9일 한양대의료원, 10일 이화의료원, 11일 경희의료원 등 교섭이 원만하게 타결되지 않을 경우 보건의료노조의 주력부대인 대형병원들이 연이어 파업투쟁에 돌입한다.

이로써, 타임오프 시행 2개월이 되는 시점에 보건의료노조 산하 대형병원 사업장에서 타임오프 교섭이 어떻게 타결 되느냐가 올해 첫 시행되는 타임오프 제도의 안정적 정착 여부를 판가름짓는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보건의료노조의 경우 타임오프제도가 시행되는 2010년은 예년과 달리 산별현장교섭이 순탄하지 않고 파행을 거듭하고 있다. 8/29일 현재 126개 교섭 돌입 지부 가운데 타결된 곳은 겨우 14곳 (11.1%)에 지나지 않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보건의료노조는 “이외에 나머지는 모두 타임오프 노동부 매뉴얼을 핑계로 눈치보기와 노골적인 불성실교섭으로 일관하면서 현장 노사간의 갈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사업장으로 보훈병원과 고대의료원을 꼽고있다. 보훈병원은 ▲타임오프 ▲신규 초임삭감 ▲임금인상 등이 핵심쟁점인데 그 중에서도 타임오프 문제가 최대 쟁점이 되고 있다.

보건의료노조는 고대의료원(손창성 의무부총장)을 교섭파행의 가장 전형적이고 대표적인 사업장으로 보았다. 현재 보건의료노조는 ▲임금인상 ▲초임삭감 원상회복 ▲타임오프 ▲인력충원으로 장시간, 파행근무 개선 ▲비정규직 고용안정과 차별 시정 등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전국 4만여명의 조합원을 포괄하고 있는 보건의료노조는 보훈병원, 고대의료원을 비롯한 2010년 산별현장교섭의 원만한 타결을 위해 9/1~3일, 9/8~10일 등 2차례 2박 3일간 산별집중투쟁을 예고해놓고 있다.

특히, 9월2일에는 민주노총 사업장이 집중해 과천 노동부 앞과 보훈처와 고대 재단 항의 투쟁을 함께 벌여나가기로 해 9월 초 투쟁이 노동계 전체 투쟁으로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보건의료노조는 “만약 고대의료원이 4개월간 교섭을 거부해놓고도 행정지도를 빌미로 불법파업 운운하면서 노사관계를 파국으로 몰아간다면, 사업장의 구체적 현실을 무시하고 노조활동을 원천적으로 봉쇄하는 타임오프제도를 전면 폐기하기 위한 총력투쟁에 돌입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