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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제약산업사 주역 윤광열 동화약품 명예회장 별세

희귀약품센터 설립 사회봉사 앞장서-30일 영결식


대한민국 제약산업 역사의 주역 윤광열 동화약품 명예회장이 26일 별세했다.

고 윤광열 회장은 1924년 서울 출생으로 고려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했으며, 대학 재학 중에는 광복군에 자원입대, 민족독립을 위해 앞장섰다.

선친인 보당 윤창식 사장이 상해 임시 정부에 독립 자금을 대던 민족기업의 애국정신을 그대로 전승했다.

그는 1949년 동화약품에 입사해 1967년 까스활명수를 발매하며 국내 소화제 시장에서 획기적인 트렌드를 만들었으며, 현재까지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또한 덴마크 레오, 프랑스 덱소, 일본의 산쿄사 등 세계적인 제약회사들과의 기술 제휴와 교류를 통해 대한민국 제약산업의 발전을 이끌었다.

70년대 생산직 근로자들의 어려운 상황을 파악하고 전사원 월급제를 시행하는 등 당시 혁신적인 경영방침으로 타기업의 모범이 되기도 했다.

지난 1973년에는 ‘약을 구하지 못해 고통 받는 사람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신념으로 국내 유일의 희귀약품센터를 설립했다.

고인의 남다른 봉사 정신은 가송재단의 설립으로 이어졌다. 현재 가송재단은 가송의학상(대한의학회 공동제정), 활명수약학상(대한약학회 공동제정)을 제정해 학술 연구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대학생 인재를 선발해 매년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한편 고인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됐으며, 영결식은 오는 30일 오전 9시 30분에 동화약품 연구소(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공세동 699번지)에서 거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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