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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발등의 불, ‘의료기관인증평가’ 대비 어떻게?

“원내 규정 재정립 우선-추적조사 대비 직원교육도”

이르면 올 하반기 의료기관인증제가 전격 도입되는 가운데 이에 대한 의료기관의 대비가 요구되고 있다. 그러나 아직 이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가 부족한 것이 사실. 의료기관인증제,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지난 11일, 한국의료QA학회는 학술대회를 열고 의료기관인증제도에 관한 기획세미나를 진행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의료기관인증제도의 개발 현황 및 조사기준과 방법에 대한 3개의 특강이 진행됐다. 그 중 인제대학교 염호기 교수가 발표한 의료기관인증 조사방법이 참석자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염 교수에 따르면 의료기관인증제는 의료의 질 향상에 목표를 두고 있는 만큼 정량보다 정성적 평가를 기준으로하고, 병원의 내부 규정을 존중해 진행한다.

즉, 병원의 규모, 실정, 전문과목 등에 따라 조사의 원칙이 정해진다. 그러나 환자의 안전보다 구조, 시설, 장비, 인력을 중요시한 문항이나, 특정 직종이나 부서의 업무나 인력지원의 필요한 사항은 제외된다. 또 암기 유무의 평가와 시범행위는 제외된다.

또한 의료기관인증제에는 추적조사가 시행되는데 이는 환자의 안전과 의료의 질 및 서비스를 평가하는 조사방법이다.

추적조사는 개별환자와 시스템 추적조사 두가지 방법을 시행하는데 안전과 의료의 질을 결정하는 의료기관의 운영체계와, 이에 관련된 기준이 잘 부합되는지 전 분야에 걸쳐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또 안전한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했는지 에도 조사의 초점이 맞춰진다.

특히 개별환자 추적조사는 조사원이 우선 조사대상을 통해 환자를 정하고, 환자의 기록과 정보를 확인 한 후, 이 환자의 진료, 치료, 서비스를 담당한 직원을 면담하고 조사단이 환자가 처한 환경을 평가하는 방식으로 구성돼 있고 추적조사방법은 인증 과정의 50~60%의 시간을 할애하게 된다.

우선조사대상은 주로 평가대상 병원에 대한 객관적인 대표성을 가진 환자가 선정되게 된다.
복잡한 진료를 받은 환자가 더 많은 서비스를 제공받기 때문에 기관의 모든 부분을 점검하는게 적합하다는 판단에서다.

그 예를 들자면 중환자실, 응급실을 통해 병원에 입원한 환자, 분만과 출산, 제왕절개를 위해 예약된 환자, 수술 및 마취와 진정환자, 수술 후 감염, 수술 후 입원한 환자, 장기재원 환자, 23시간 입원환자 등이다.

가령, 의료기관인증평가 조사단이 흉통으로 응급실을 방문한 65세의 환자를 우선대상환자으로 정했을 경우 의무기록을 검토 후 응급실을 방문, 이 환자의 담당의사와 간호사를 면담하게 된다.

이 경우 주요 질문은 ▲환자의 분류 원칙과, ▲이를 치료하기 위한 조치는 무엇이었는지, ▲진료대기시간 단축을 위한 QI활동 여부 ▲시술이 필요한 경우 동의서 취합 유무 ▲의료장비 안전관리 방법 ▲주사기 사용 전 확인하는 사항 ▲환자 분류 모의 훈련 및 교육진행 사항은 어떠한지 등으로 집중된다.

염 교수는 추적조사를 대비해 우선조사대상 선정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병원은 직원과 개방적인 대화를 통해 교육 기회를 제공해 이에 대비하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와 함께 집중조사영역도 의료기관인증에 포함되는데 이는 질 향상과 환자 안전에 초점을 두고 있다.

집중조사영역에는 환자 평가, 계획된 진료내용, 간호, 진행중인 간호의 재평가, 퇴원 계획 등의 의료서비스와 인력관리, 감염관리, 정보관리, 약물관리, 교육관리, 조직구조, 환자의 권리, 시설 및 의료기기 등이 포함된다.

아울러 의료기관인증평가 조사에서는 리더쉽 인터뷰에 대한 대비도 필요한데, 이는 병원의 미션과 비전 즉, 핵심가치와 중점가치에 대한 것을 주로 하고. 의료기관 전체의 의사소통, 경영계획, 교육을 평가한다. 또 임상 질지표 및 질향상 프로그램이 있는지와 새로운 진료행위의 도입에 대해서도 점검한다.

한편, 염 교수는 “병원의 여러 가지 규정과 절차가 있는데 우선 이를 점검할 것”을 주문했다.

또한 원내규정이 우선이므로 환자 안전관리 규정을 제외하고는 모든 규정을 병원내에서 제정하고, 이에 따른 실행이 있어야 하고, 이에 따른 교육이 응당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 병원 전체의 부서와 모든 부서간에 커뮤니케이션과 질향상이 이루어져야 하고 이런 질향상을 위한 활동여부를 조사하고 나서 평가하고, 그 뒤 개선하고, 개선활동 이후 평가하는 방식이 되어야 할 것이다. 이 조사의 목표는 우리가 이렇게 어려운 조사를 잘해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