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항암기능 가진 ‘사이토카인’ 물질 최초 발견

SIS면역학연구센터, 항암제 등 다양한 치료제 개발 가능

국내 연구진에 의해 생체내 단백질중 하나로 신호 전달물질로 사용되는 ‘사이토카인’ 물질이 발견됐다.

SIS 면역학연구센터는 ‘사이토카인(Cytokine)’ 물질을 발견, 강력한 면역기능 조절능력과 복합적 항암기능을 갖춘 난치성질환 치료제 개발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일양약품과 숙명여대, 삼성서울병원이 공동 설립한 SIS면역학연구센터는 최근 세포증식 유도 물질에서 기존의 인터루킨 (Interleukin), 인터페론(IFN), 케모카인(Chemokine), 종양괴사인자(TNF) 등과 같은 사이토카인의 작용기전을 가지는 물질을 발견했다고 5일 밝혔다.

신경전달물질 및 호르몬과 유사한 사이토카인은 신체의 면역체계를 자극하거나 억제하는 물질로 알려져 있으며, 특히 외부 항원이 침입 시 항체 생성을 유도하는 등 인체 방어 체계를 제어하고 조절한다.

사이토카인은 선천성 및 적응성 면역반응 모두에서 중요하며 항암 면역요법, 류마티스 관절염, 조혈기능, 조직회복, 뇌질환 치료, 세포성장 등에 최고의 치료제 대안으로 꼽히고 있다.

SIS면역학연구센터는 새로 규명한 사이토카인에 대한 여러 실험을 통해 다양한 면역 인자들을 조절하는 기능을 밝혀냈고, NK세포와 같은 면역세포를 활성화시키고 다른 염증성 사이토카인을 강력하게 억제하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B림프종의 세포자살을 유도하는 기전도 확인했으며, 폐암을 대상으로 한 동물실험에서 종양 사이즈의 감소 및 전이가 억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까지 개발된 사이토카인 관련 의약품은 일부에 불과하지만 2008년 세계 TOP 10 BIO의약품 중 5개가 사이토카인 관련 의약품이 차지하고 있어 향후 괄목할 만한 성장품목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사이토카인 1그램이 약 56억원 이상에 상당하는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것을 감안하면 관련 시장의 창출력은 상당히 클 것으로 전망된다. 리서치 앤 마켓 보고서에 따르면 이와 관련한 세계 시장 규모가 650억불을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사이토카인의 판매 품목으로는 TNF(종양괴사인자) 매출이 180억불, EPO(조혈성장인자) 96억불, G-CSF(과립구 콜로니 자극인자) 5억불, 인터페론 6억불, Antibody항암제 180억불 등이다.

관련 품목개발 및 시판중인 회사는 암젠, 쉐링, 제넨텍, 와이어스, 노바티스, 사노피아벤티스 등 다국적사가 주로 포진하고 있다.

SIS면역학연구센터가 이번에 발견한 사이토카인은 물질의 용도에 대한 특허를 최근 출원하고 의약품 개발을 위한 실험을 진행하고 있으며, 올 하반기부터는 시약급으로 개발해 국내는 물론 해외 연구진에게 공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