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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자궁경부암 백신 접종의향 높지만, 원인은 몰라!

“딸에게 접종시키겠다” 부모응답 무려 75%로 ‘절대적’

우리나라 국민들은 인유두종바이러스 백신(자궁경부암 예방 백신)에 대한 접종 의향은 높으나 인유두종바이러스 감염이 자궁경부암 발생의 위험요인 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 비율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암센터 오진경·임민경 박사팀이 조사기관 한국갤럽을 통해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15개 시도의 20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전화 조사한 결과, 남자 55.4%와 여자 54.6%가 백신을 통해 자궁경부암이 예방 가능하다면 접종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특히 딸에게 접종시키겠다고 응답한 경우는 남녀 각각 75.4%와 78.6%로 높았다.
이에 반해 남자 7.5%, 여자 19%에서 인유두종바이러스 감염이 자궁경부암의 원인이 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인유두종바이러스 백신이 자궁경부암을 예방할 수 있음을 인지하는 비율은 남자 5%, 여자 12.1%에 불과했다.

인유두종바이러스 감염이나 백신에 대해 알고 있는 경우, 인유두종바이러스에 쉽게 감염될 수 있다고 여기는 경우(인지된 감수성, perceived susceptibility)에는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하여 인유두종바이러스 예방접종 의향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적절한 예방접종 가격(3회 접종)에 대해서는 가장 많은 응답자(남자 35%, 여자 39%)가 5만원 이하라고 답했고, 30만원 이상이라도 접종하겠다는 응답률은 3%에 머물렀다.

연구팀은 “자궁경부암 예방을 위한 백신 접종 의향은 높은 반면 자궁경부암 위험요인으로써의 인유두종바이러스 감염 및 예방 백신에 대한 인지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나, 위험요인에 대한 인지도 향상과 예방법에 대한 교육 및 홍보가 필요한 것으로 사료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 논문은 국제백신협회 및 일본백신학회의 공식 학술지인 Vaccine 2010년 2월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