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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초대형 전립선비대증도 레이저로 간단하게!

보라매병원, 200ml 전립선비대증 레이저 치료 성공


우유 한 컵과 비슷한 209ml 크기의 초대형 전립선비대증을 앓던 70대 남성이 간단한 레이저술을 통해 치료에 성공했다.

전립선비대증은 ‘중년 남성의 적’이라고 불릴 정도로 흔한 질병이지만 전립선비대증의 크기가 상대적으로 작은 우리나라에서 200ml 이상의 전립선비대증은 비뇨기과 의사도 보기 힘든 경우이다.

지난해 11월 20일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대한비뇨기과학회 61차 학술대회에서 서울대학교병원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병원장 이철희 서울의대 교수) 비뇨기과 손환철(서울의대 교수)박사팀은 국내에 아직 보고된 바 없는 200ml 이상의 큰 전립선비대증을 레이저수술을 통해 출혈 없이 제거했다고 발표, 대형 전립선비대증 환자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

그동안 100ml 이상의 전립선비대증 치료는 수술 후 1주일 이상의 고통스러운 회복기간이 소요되는 단점에도 불구하고 용적의 크기 때문에 대개 전기칼을 이용한 개복수술을 시행했다.

하지만 2009년 손 박사팀이 국내 최초로 140ml, 180ml의 전립선비대증을 HPS 고출력 레이저와 서울 웨지 테크닉(Seoul wedge technique)을 이용하여 치료한데 이어 200ml 이상의 거대 전립선비대증 레이저 치료에도 성공, 현재 250례가 넘는 국내 최다 실적과 뛰어난 술기를 자랑하고 있으며 대한민국 최고 수준의 전립선비대증 레이저 치료 병원으로 발돋움 하고 있다.

실제로 보라매병원에서 전립선비대증 레이저 치료 환자들을 살펴보면 큰 전립선(40ml이상)의 치료 건수가 전체의 70%로 집계됐다.

손 교수는 “비대의 정도가 심각한 209ml 초대형 전립선비대증은 우리나라에서 매우 보기 드문 케이스이다”며 “정상 조직의 피해를 최대한 줄이고 긴 회복기간을 단축시키는 이상적인 레이저 치료로 일반 전립선비대증 환자는 물론 과거에는 개복수술로도 치료가 힘들었던 거대 전립선비대증 환자들이 편하게 치료받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또한 “거대 전립선비대증 수술에는 아직 건강보험에서 1개까지만 인정되는 소모품인 레이저화이버가 2개 이상 필요하다”며 “향후 이에 대한 보험이 적용되어 환자들이 더 쉽게 치료받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008년 보라매병원이 국내 최초로 도입한 HPS레이저는 직경 7mm정도의 가느다란 내시경을 요도를 통해 삽입, 120W 레이저 광선을 발사하여 치료하는 신개념 치료기로 요도를 가로막는 전립선 조직을 레이저로 직접 제거하기 때문에 전립선비대증을 억제하는 데 그치는 약물요법이나 전기칼을 사용하여 부작용의 정도가 큰 과거의 내시경 수술과는 차원이 다르다.

무엇보다 출혈과 입원기간을 현격하게 줄여 고연령, 고위험군 환자도 안전하게 치료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한편, 보라매병원은 오는 2월 19일(금) 병원 별관 6층 대강당에서『제1회 대한전립선레이저연구회 심포지엄 및 창립총회 & 제3회 보라매 전립선레이저 심포지엄』을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