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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암환자 진료비, 보험급여 혜택 무려 88.6%

보험급여율 7년간 4배 증가…여성 갑상샘 환자 80% 급증

2008년 전체 암 진료환자에 대한 총 진료비 2조9286억원 중 88.6%를 건보공단이 부담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암 진료환자의 증가세가 매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성별로는 남성보다 여성의 증가율이 더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정형근)은 2008년도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해 ‘2008년 건강보험 암 진료환자 분석’을 발표했다.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2008년도 우리나라 건강보험 전체 암 진료환자는 55만226명으로 2007년 49만94명보다 12.3%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2008년에 최초로 진료 받은 건강보험 신규 암 진료환자수는 2007년도 신규 암 진료환자수 13만 7531명보다 3.9% 증가했다.

2008년 건강보험 전체 암 진료환자 55만 226명에게 2008년 한 해 동안 지출한 보험급여비는 2조 5,934억원으로, 이는 건강보험 급여항목에 대한 총 진료비 2조 9,286억원 중 88.6%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보험재정으로 부담했다.

2008년 암 진료환자 건강보험 급여비(2조 5,934억원)는 전체 건강보험 급여비(26조 6,543억원)의 9.7%를 차지하고 있으며, 전년도인 2007년 전체 암 진료환자 건강보험 급여비(2조 1,918억원) 보다 18.3% 증가했다. 건강보험 전체 급여비 증가율 8.5%(2007년, 24조 5,601억원→2008년, 26조 6,543억원)보다 9.8%p 높은 수준이다.

또한, 2008년 건강보험으로 진료 받은 전체 암 진료환자는 55만 226명(남성: 27만 327명, 여성: 27만 9,899명, 인구 10만명당 1,143명)이었다.

성별로 진료환자수를 살펴보면, 남성보다 여성 암 진료환자가 더 많아지는 현상이 2007년 이후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여성 암 진료환자가 증가하는 이유는 여성 전체 갑상샘암 진료환자가 2006년 3만 4,112명에서 2008년 6만 1,278명으로 79.6% 급증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암종별로 진료환자수 순위를 살펴보면, 남성은 위암>대장암>간암>폐암>전립샘암 이었으며, 여성은 유방암>갑상샘암>위암>대장암>자궁경부암으로 나타났다. 전체 암 진료환자수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인구 10만명당 경기도가 1,305명으로 최고이고, 전북이 1,035명으로 최저였다.

이것을 다시 2002년 건강보험 전체 적용인구를 표준인구로 해 분석하면, 인구 10만명당 건강보험 전체 암 진료환자수는 울산이 1,722명으로 최고, 전북이 877명으로 최저를 나타냈다.

또한, 2008년에 최초로 암 진료를 받은 환자수는 14만 2,879명(남성: 7만 2,432명, 여성: 7만 447명, 인구 10만명당 297명)으로, 65세 이상이 5만 6,630명으로 39.6%를 차지하고 있고, 그 뒤를 이어 40~50대가 5만 5,583명으로서 38.9%를 차지했다.

즉, 2008년도 신규 암 진료환자 중 89.8%가 40대 이상에서 발생하고 있는 것.

2007년 신규 암 진료환자 1명이 첫 번째 암 진료개시일 이후 1년 동안 사용한 암 진료비(비급여 제외)는 평균 1,096만원이었다. 이 중 88.9%인 974만원을 건강보험 보험급여재정에서 부담하고 있었다하였다(2007년 신규 암환자 13만 7,531명 기준).

암 유형별로는 백혈병 환자 1인당 암 진료비 3,915만원 중 90.5%인 3,542만원을 건강보험에서 지급했으며, 그 뒤를 이어 다발성골수종 2,017만원, 비호지킨림프종 1,885만원, 뼈 및 관절연골암 1,537만원 순으로 급여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2007년 신규 암 진료환자들 중 첫 번째 암 진료개시일 이후 1년 만에 사망한 자들은 29,645명이였고, 생존한 사람은 108,066명(78.6%)이었다. 또한, 암으로 인한 여성 생존율은 남성 생존율보다 무려 12%p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암 유형별로는 갑상샘암의 생존율이 99.2%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유방암이 97.7%, 전립샘암이 93.5%를 보였다. 1년간 사망률이 가장 높은 암은 췌장암으로, 41.7%를 나타냈고, 우리나라 암 진료환자수 1위인 위암의 경우, 1년 생존율이 79.7%였다.

이번 연구결과에 대해 건강보험정책연구원 박일수 연구원은 “매년 신규 암 진료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것은 조기검진에 의한 암진단 및 그 진단기술의 발달 그리고 예방 및 치료기술 발달에 의한 치료율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가 전체적으로 볼 때 조기진단에 의한 암 진단 및 치료율 증가는 암 생존율 향상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2009년 12월부터 시행된 암 관련 건강보험 보장성 확대(암환자 본인부담율 10% → 5%로 경감)로 인해, 암 치료에 대해 환자 및 그 가족들이 부담해야할 비용 또한 더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에 발표한 자료는 건강보험 또는 의료급여를 통해 암진료를 받은 사람을 대상자로 분석한 자료이다. 따라서 얼마 전, 중앙ㆍ지역암등록본부(보건복지가족부)의 국가암등록통계사업을 통해 발표된 암발생통계와는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