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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장애인의 우울증상 ‘심각’…유병율 17%

서울대 연구진, 한국복지패널 장애인부가조사 분석

장애인의 우울증상 유병율이 17%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현주(서울대학교 사회복지학과 박사수료)·강상경(서울대학교 사회복지학과 부교수) 연구진은 장애인에 대한 전국대표표본인 한국복지패널 3차년도 장애인부가조사에 응답한 성인 869명의 자료를 분석했다.

그 결과 우울척도 CESD-11(지난 일주일간의 기분을 묻는 척도 11문항, 1=대체로 그렇지 않다~4=항상 그렇다)의 평균점수는 13.6점으로, 절단점 16점을 기준으로 했을 때 장애인의 가능한 우울증상의 유병율은 38%(남성 33.2%, 여성 44.6%)이며, 절단점 25점을 기준으로 한 명백한 우울증상의 유병율은 17%(남성 15.5%, 여성 19.1%)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복지패널 조사자료에서 장애인을 제외한 전체 응답자의 CESD-11의 평균점수 9.2점, 절단점 25점을 기준으로 했을 때 우울증상 유병율 8%(남성 5.8%, 여성 9.7%)보다 높은 결과다.

또한 Rogenberg의 자아존중감 척도 10문항의 평균점수는 2.7점으로, 이 역시 한국복지패널 조사자료에서 장애인을 제외한 전체 응답자의 평균점수 3점보다 낮았다.

특히 장애인의 자아존중감 정도는 동일한 척도로 노인의 자아존중감을 측정한 연구의 2.6점(김현순․김병석, 2007)과 저소득 여성노인의 2.7점(김정엽·이재모, 2008)과 비슷했고, 일반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3점(최미례·이인혜, 2003)보다는 낮았다.

즉 장애인은 일반대상층에 비해 자존감은 낮고 우울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진은 “장애인의 우울에 대한 예측요인을 살펴본 결과 스트레스 요인인 건강상태와 차별경험 모두 우울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자아존중감을 통해 간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건강상태가 나쁠수록, 그리고 차별경험이 많을수록 자아존중감이 낮았고, 자아존중감이 낮을수록 우울은 증가했다는 것.

연구진은 “우리나라 장애인의 우울에 대한 보편적 결론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장애인 집단을 대상으로 한 연구가 반복적으로 수행돼야 할 것”이라며 “이번 연구는 장애인에 대한 대표성 있는 표본자료를 통해 장애인의 우울에 대한 스트레스 요인과 심리사회적 요인의 영향을 분석했다는 점에서 의의를 찾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