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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최면가슴확대 적합성 논란, 모르고 하는 소리"

최병수 원장 “근거 충분하다”며 본사 보도내용에 반박

최근 들어 일부 한의원에서 시술하고 있는 최면가슴성형술과 관련, 과학적 근거 등에 대한 의료계 논란을 다룬 지난 9일자 메디포뉴스의 보도를 놓고 한 최면치료 전문가가 “근거가 충분하다”며 반박하고 나섰다.

올해로 3년 째 최면치료를 시행해 오고 있다는 서울 소재 예쁜우리한의원 최병수 원장은 "수십 년 전부터 지금까지 미국 현지에서 시술돼오고 있는 성형술"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과학적 근거가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최 원장은 자신이 주장하는 과학적 근거로, 미국 국립의학도서관 논문 사이트 펍메드(Pub med)에 게제된 최면가슴확대술 관련 논문과 서적을 제시했다.



"최면가슴확대술, 1970년대 美 학회 논문 있다"

최 원장이 과학적 근거로 제시한 논문 및 서적은 1970년대의 것으로 30년이 지난 것들이다.

이에 따르면 1977년 미국의 학자 Willard, R.D가 시각적 심상과 최면을 통해 22명의 지원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가슴둘레가 평균 1.44인치 증가했다는 연구결과를 'The American Jounal of Clinical Hypnosis'에 발표했다.

또 다른 학자 Williams J.E는 1979년 Journal of Sex Research를 통해 최면에 의한 유방성장의 자극을 통해 13명의 실험 지원자의 가슴을 평균 2.11인치 성장하게 했다고 밝혔다.

이를 바탕으로 최면을 통한 가슴확대술의 원리와 방법은 이미 과학적으로 입증됐다는 것.

최 원장은 "최면확대술은 이들 논문뿐만 아니라 뇌 관련 서적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면서 "앞서 제시한 자료에서도 알 수 있듯 이미 미국에서는 1970년대부터 이 시술이 발달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국내에서는 최면요법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강하고 인간의 뇌가 가진 잠재성에 관심이 없어 이와 같은 시술법을 '사이비' 혹은 '혹세무민의 잡술'로 비하하고 있다"며 의료계의 힐난에 서운한 심경을 표출했다.

최 원장은 또한 1970년대 이후 이렇다 할 논문이 발표되지 않는 부분에 대해 "80년 이후 이 시술에 대한 효과가 입증 됐기 때문에 그런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를 인정하지 못하고 있는 의료계의 상당수 곱지 않은 시선이 개선될 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최면가슴확대술 원리는 무의식 자극"

그렇다면 최 원장이 주장하는 최면을 통한 가슴확대술 원리의 근거는 무엇일까?

최근 3년 간 최 원장은 뇌 과학 관련 논문을 근거로 최면가슴확대술의 방법론을 연구했으며 이를 본인의 진료에 맞게 도입, 개발해 시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최면 기법 중 하나로 몸이 변화할 수 있다는 자극을 심어둔 손의 한 부분을 최면에 도달하는 트랜스상태 일 때 눌러 가슴의 발달을 저해하고 있는 무의식을 자극하는 원리라는 것이다.

예를 들어 제2차 성장이 발달되는 사춘기에 성추행 등 불미스러운 일로 성장을 저해 받고 있는 환자를 상대로 이와 같은 요법을 적용하면 환자의 성장억제 요소가 없어진다는 주장이다.

최 원장은 "반응을 준 곳을 누르면 느낌이 오는데 날마다 심호흡 하고 손가락을 누르고 잠자면 된다"며 "이 기법은 주 1회 최대 8~12주에 걸쳐 하면 된다"고 밝혔다.

다만 이 시술이 모든 환자에게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며 최면 감수성이 없는 환자들에게는 권하지 않는다고 최 원장은 말했다.

최 원장은 "최면에 대해 잘 모르는 많은 사람들이 분명한 증거가 있음에도 이를 제대로 인정치 않고 매도하는 실태가 안타깝다"며 자신이 제시하는 근거에 대해 선입견 없이 판단해줄 것을 요청했다.

아울러 최 원장은 메디포뉴스 보도내용 중 인터넷 카페 등을 통해 퍼져나가고 있는 성기확대 및 키성장 시술 등의 최면성형요법에 대해서는 그릇된 시술임을 분명히 하고 우려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