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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4대강 유역, 간흡충 감염 ‘주의보’ 발령

섬진강 18.4%-금강 16.8%-낙동강 10.2%-영산강 4% 감염률


섬진강·금강·낙동강·영산강 등 4대강 유역 주민들의 간흡충(간디스토마) 감염률이 높은 것으로 조사돼 주의가 요망된다.

질병관리본부는 6개 시·군 27개 보건소를 통해 4대강 유역 주민 2만6004명을 대상으로 2009년도 상반기(7월말) 기생충 감염여부를 조사했다.

그 결과 전체 기생충 감염자는 3412명(13.1%)이였고, 이 중 간흡충 감염자가 3102명(11.9%)으로 전체 기생충 감염자의 90.9%를 차지했다.

특히 강유역별 간흡충 감염률은 섬진강 18.4%, 금강 16.8%, 낙동강 10.2%, 영산강 4% 순으로(전국 간흡충 감염률: 1997년 1.4%, 2004년 2.9%) 나타났다.

4대강 유역의 연도별(2006년~2009년) 간흡충 감염실태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2006년 11%(2660명), 2007년 7.9%(2589명), 2008년 8.9%(3857명), 2009년 7월말 11.9%(3102명)로 높은 감염률을 보였다.

질병관리본부는 낙동강, 섬진강, 영산강 및 금강유역 주민들이 민물고기(참붕어·중고기·붕어 등) 생식 등으로 인해 간흡충 등 식품매개성 기생충의 감염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에 △민물고기 생식 경험이 있는 주민 △술을 자주 마시는 주민과 소화불량 등 기생충감염 자각증상을 느끼는 사람 △민물고기 조리판매자(식품접객업소 종사자, 가족 등) △강주변 거주자 △간흡충 치료 과거력이 있는 사람 등을 우선검사 대상자로 선정해 진료를 받을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4대강 유역 시도와 협의해 지속적으로 식습관 개선, 감염자 조기발견과 투약, 검진, 홍보·교육 등을 통해 간흡충 퇴치를 꾀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간흡충의 증상 및 예방>
▲간흡충
=간흡충은 과거 디스토마(Distoma)로 불리워 입이 2개라는 의미(Di=two, stoma=mouth)를 가진 용어로 널리 통용돼 왔으나 잘못 붙여진 이름으로 밝혀지면서 최근에는 흡충이라는 용어와 함께 사용할 것이 권장되고 있다.
간흡충 (liver fluke)은 Clonorchis sinensis(간흡충), Opisthorchis viverrini(타이간흡충), O. felineus(고양이간흡충) 등과 같이 간 및 담도에 기생하는 흡충류를 일컫는다.

자연산 민물고기(일명 ‘잡어’)를 날로 먹거나 덜 익혀 먹어서 감염되는 기생충으로 우리 몸에 들어오면 간의 담관안에서 기생한다.
간흡충증은 기생충인 간흡충이 담관에 기생하면서 여러 가지 병을 일으키는 만성질환으로 사람의 몸 속에서 보통 3년~4년 정도 살 수 있지만 길게는 20년~30년까지 생존하며, 중국과 한국·베트남·캄보디아·라오스 등지의 지역에서 많이 발생하는 질병이다.

▲전파경로는
=간흡충에 감염된 사람의 대변을 통해 충란(알)이 배출되고, 이 충란은 제1중간숙주인 쇠우렁이 (민물 조개류)에서 중간단계로 성장해 물속에서 헤엄치며 돌아다니다가 제2중간숙주인 잉어과에 속하는 민물고기에 근육내로 들어간다.
제2중간숙주에 속하는 중요한 민물고기는 참붕어, 붕어, 누치, 모래무지 등이 있다.
사람이나 동물이 간흡충에 감염된 민물고기를 날것으로 먹으면 간흡충에 감염되고, 이것은 십이지장을 통해 담관의 중간부위에서 성충이 된다.

감염 후 성충이 되기까지는 약 3주~4주가 걸리며 사람, 개, 고양이, 여우, 쥐 등도 간흡충에 감염돼 배설물을 통해 충란을 배출한다.
인체 감염은 제2중간숙주에 해당하는 민물고기 회, 오염된 칼, 도마 등의 비위생적인 관리와 부적절한 하수처리를 통하여 강과 호수 주변에 집중적으로 유행한다.

▲증상은
=간흡충 감염의 증상은 감염 기생충 수, 감염기간, 합병증에 따라 여러 가지로 나타나며,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다.
급성감염시 나타나는 증상은 상복부 통증, 발열이며 만성감염시 간담도내 염증유발, 담낭염, 담관염, 담석증, 담관폐쇄 그리고 담도내 염증으로 패혈증 유발 등이 있으며, 심할 경우 담관암으로 전이될 수 있다.

▲검사방법은
=대변에서 기생충의 충란(알)을 검사하는 방법으로 간흡충 감염을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진단법이다.
그 외에 혈액검사를 통한 기생충 항체검사, 초음파검사, CT촬영, 담관 조영술, MRI방법이 보조적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치료 및 예방은
=치료제로는 구충제인 프라지콴텔(Praziquantel)을 체중 kg당 25mg을 1일 3회 투여하면 효과적이다.
간흡충의 경우 일반구충제(알벤다졸)로 제거되지 않으며, 부작용이 크기 때문에 감염이 확인된 후에 의사의 처방에 따라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며 보건소에서 검사 및 무료투약을 실시하고 있다.
담수어의 생식을 하지 않는 것이 확실한 예방법이며 특히 담수어 조리과정에서 식기와 물등이 오염될 수 있으므로 담수어 조리전 후 식기와 식수의 위생적인 처리가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