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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산모 모유에서 발암가능물질 검출

산모 모유에서 발암가능물질이 검출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는 임두성 의원(한나라당)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산모 모유 중 POPs 모니터링 결과’ 자료를 분석한 결과 드러났다.

식약청은 2008년 9월부터 12월까지 4개월 간 서울·부산·광주에 거주하는 산모 50명을 대상(출산 후 3~8주)으로 모유에 대한 POPs 모니터링을 실시했다.

POPs는 다이옥신·DDT·폴리염화비페닐 등 12종의 농약 및 산업화학물질이 포함되는 잔류성 유기오염물질로 내분비계장애·출산장애·암발생 등 다양한 독성증상을 일으켜 국제적으로 이에 대한 사용이 엄격히 제한돼 있다.

검사 결과 POPs 11개 물질 중 6개 물질이 검출됐으며, 특히 발암가능물질로 지정된 DDT와 농약성분의 위해물질인 HCH는 전 모유 시료에서 검출됐다.

DDT 경우 평균 검출치는 225.1ng/g fat이며, 최고치는 평균치보다 5배가량 높은 1115.3ng/g fat이 검출됐다.
HCH는 평균 검출치가 49.0ng/g fat이며, 최고치는 평균치보다 4배 높은 200.3ng/g fat으로 나타났다.

유해물질 검출량은 선진국 모유 시료와 비교했을 때, 비슷하거나 높은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DDT의 경우 일본이 290ng/g fat으로 가장 높았으며, 스웨덴이 140ng/g fat으로 비교대상국 가운데 가장 낮았다.

HCH의 경우 일본이 210ng/g fat으로 가장 높았고, 독일과 캐나다는 각각 40ng/g fat, 20ng/g fat 비교적 낮은 수치가 검출됐다.

임두성 의원은 “모유에서 발암가능물질이 검출됐다는 충격적인 결과에도 불구하고, 모유는 신생아들의 성장발육과 면역력 향상에 가장 적합한 천연식품이라는 점을 강조한다”며 이번 결과로 인해 모유 수유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확산될 것을 경계했다.

이어 “환경오염, 잘못된 식습관 등으로 인해 산모의 체내에 위해물질이 축적되고 있고 이러한 현상이 심화되거나 장기화될 경우 신생아들의 건강마저 위협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임의원은 아울러 “산모 모유의 안전성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며, 장기적인 위해물질 저감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 특히 공단지역과 농약사용지역 등 위험지역에 대한 특별조사를 즉각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