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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임플란트후 신뢰감 쌓이면 보톡스 성형?”


지난 10일 개최된 경희대학교 개교 60주년 기념 국제의학학술대회에서는 치의학대학이 마련한 ‘얼굴의 Total Design과 치과영역에서의 보톡스’라는 주제의 세션이 눈길을 끌었다.

이 날 강연에서는 최근 치과에서 많이 활용되고 있는 턱관절 환자의 통증완화를 위한 보톡스 치료부터 이마, 미간, 콧등, 입가의 주름제거 및 사각턱에서의 미용성형에 관련된 시술 사례 소개와 어떤 부위에 어느 정도의 용량을 주입해야 무난할 것인지에 대한 내용이 소개됐다.

강연은 최근 치과에서의 미용성형에 대한 인기를 반증이나 하듯 다른 세션에 비해 청중들의 관심이 높은 편이었다.

.그런데 한 가지 아쉬운 점이 기자의 눈에 띄었다. 바로 치과를 방문한 환자에게 보톡스를 유도하는 치과의사의 접근방식과 그 시술 당위성에 대한 설명의 부재다.

연자는 연거푸 치과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에게 신뢰감을 쌓아 보톡스를 주입을 유도하라는 식의 노하우를 전수했다. 치과에서 보톡스를 이용한 치료가 왜 필요하고 그것에 대한 안정성은 어떠하며, 이를 어떻게 미용성형에까지 활용 할 수 있는지 구체적이고 객관적인 자료에 근거한 설명은 어디에도 없었다.

이는 물론 지루할 수 있는 강연에 재미를 주기위한 연자의 고의적 연출일 수도 있다.

하지만 치과에서의 보톡스 시술은 영역싸움이라고 비화될 정도로 피부과와 성형외과에서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고, 얼마전에는 보톡스의 독성에 의한 호흡곤란 등의 부작용 등의 위험성이 경고되며 이에 대한 처방과 투약에 더욱 신중을 기해야 된다는 보고가 발표된 적이 있는데도 이와 같은 발언을 스스럼없이 내뱉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쓴 웃음이 났다.

진정 치과의사들이 강좌의 주제처럼 얼굴의 Total design의 주체로 나서길 원하고 보톡스 주입요법에 있어서의 당위성과 신뢰를 확보하고자 한다면 이와 같은 위험성을 경고한 후 보다 체계적인 접근을 시도할 것을 보톡스의 전문가라는 연자는 동료들에게 조언해야 되지 않았을까?

오직 의사의 말 만 믿고 병원을 찾아 진찰대에 누웠을 환자들을 생각해서도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