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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고대, 지역임상센터 도전 이번에 끝낸다!

“인프라ㆍ환자ㆍ임상시험ㆍIRB 등 최고 중에 최고”

고대의료원이 지역임상시험센터 선정을 위한 마지막 도전에 불을 붙였다. 지난 몇 년간의 실패로 인해 올해 마지막으로 지정되는 지역임상시험센터 선정에 마지막 열정을 불사른다는 바장한 각오다.

국가임상사업단은 최근 지역임상시험센터 두 곳을 선정하는 것으로 더 이상의 선정은 없다고 밝히며 공모에 들어갔다. 이번 공모가 갖는 가장 중요한 의미는 더 이상 지정 받을 수 없다는 점이다.

지역임상시험센터에 많은 병원들이 너나할 것 없이 지원하는 가장 큰 이유는 매년 10억원씩 최대 5년간 지원을 받을 수 있기 때문. 상황이 이렇다보니 지난해 공모에만도 13개 병원이 지원한바 있다.

再修生(재수생)의 신분을 벗어던진다

고대의료원 역시 지난해 지역임상시험센터 선정에 도전, 그러나 고배를 마셔야만했다. 이미 여러 차례 고배를 마신바 있고, 이번이 마지막 선정이라는 점에서 고대의료원의 각오는 더욱 남다르다. 즉, 이번에 반드시 선정돼 再修生(재수생)의 신분을 벗어던진다는 각오다.

따라서 고대의료원은 지역임상시험센터에 선정되기 위한 준비에 전력을 투구하고 있다.

고대안암병원 임상시험센터 인광호 센터장은 “지난해 마지막에서 고배를 마신터라 올해는 그 기분을 다시 느끼고 싶지 않다”며 “공모 접수할 내용에 혹시나 빠진 것이 없는지 다시한번 꼼꼼히 살펴보고 또 살펴보고 있다. 이제 고대로서는 지역임상시험센터 선정이 자존심 문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인광호 센터장은 “일주일에 두 번씩 지역임상시험센터 공모 준비를 위한 회의를 갖고 방향 설정 및 다양한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지난해 고대의료원의 경우 임상시험 수행 역량, 전담인력 확보수준, 특성화 및 전문화를 위한 계획, 예산편성 등 어느 것 하나 부족한 점이 없었다. 그러나 문제는 병원 크기에 비해 센터의 규모가 작다는 이유에서 였다.

이에 고대의료원 집행부는 회의를 통해 약 230여평의 규모로 임상시험센터 공간을 확충하기위한 예산을 승인하는 고무적인 결과를 도출해냈다.

임상시험 승인 건수 등 타 병원보다 우수

실제 고대의료원의 규모는 지난 2005년도 이후 국내 병원별 임상시험 승인 건수만을 놓고 보았을 때 지역임상시험센터 선정은 이미 되고도 남는다. 식품의약품안전청에 제출된 임상시험계획서에 따르면 고대안암병원은 1상 시험이 20건, 2~3상 시험이 80건에 달한다.

이같은 임상시험 승인 건수만을 보았을 때 1상 시험 부분에서는 4위, 2~3상 시험에서는 6위에 해당한다. 단순 수치로 보았을 경우 지역임상시험센터에 선정되지 않은 것이 이상해 보일 수 있다. 이와같은 가시적인 성과를 올렸음에도 지역임상센터에 선정되지 못한 것은 그동안 고대의료원이 한곳으로의 집중화가 부족했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지난해부터 안암병원을 중심에 두고 지역임상시험센터에 선정되기 위한 집중화를 시작, 올해에는 반드시 이루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인광호 센터장은 고대의료원은 수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어 다른 병원들과 경쟁할만하고 우위에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인광호 센터장은 “고대의료원은 안암-구로-안산 등 세 개의 병원으로 이루어져 있다. 따라서 그 어떤 병원들보다도 환자풀이 높다. 또한 안암병원을 중심으로 메디컬 존이 형성돼 있어 협력이 그 어떤 병원보다도 잘된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글로벌스터디와 뛰어난 임상실적 또한 빼놓을 수 없는 강점이다. 뿐만 아니라 전기임상과 후기임상이 모두 가능하며, 임상약리학 교수진의 구성도 보다 전문적이라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광호 센터자은 “고대의 IRB는 완벽하다고 할 수 있다. 타 병원과 달리 매주 1차례씩 회를 진행할 정도이다. 따라서 공모를 위해 마지막까지 단 하나의 소홀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며 지역임상시험센터 선정에 대한 강한의지를 내비쳤다.

지역임상시험센터를 위한 고대의료원의 도전은 올해가 마지막일 수밖에 없다. 더 이상 도전하려해도 할 수 없는 상황. 고대의료원에 도전에 이목이 집중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