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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국제결혼 이주여성, “모자보건관리 취약하다”

보사연 연구보고서, 지원 강화책 필요-대책 촉구

국제결혼 이주여성들이 모자보건 관리가 취약한 것으로 나타나 이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건강증진연구실 연구팀은 ‘국제결혼 이주여성의 생식건강 실태와 정책과제’란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연구팀은 국제결혼을 통해 우리나라에 입국한 이주여성 1000명(개발도상국가 위주, 중국·일본 제외)을 대상으로 이들의 임신 및 출산실태와 생식보건서비스 이용현황, 보건의료 서비스 이용실태, 건강수준을 조사해 분석했다.

총 임신횟수는 전체 조사대상자 평균이 2.4회였으며, 1회가 52.6%로 가장 많았고, 2회 25.9%, 경험이 없는 경우가 11.6%로 나타났다.

전체 조사대상자들 가운데 임신 5개월 이전 자연유산 경험은 10.9%, 인공임신중절은 6.3%, 임신 5개월 이후 사산 경험은 2.1%, 임신 5개월 이상 8개월 이내의 태아 조산 경험은 4.3%, 저체중아 출산 경험은 4.2%, 선천성 기형아 출산 경험은 0.8%가 경험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임신의 결과를 보면 정상출산이 89.5%로 가장 많았고, 자연유산 5.7%, 조산 3%, 사산과 인공임신중절 각각 0.9%로 조사됐다.

최종출산아 출생 시 체중은 전체 대상자에서 정상체중이 91.9%, 저체중아 5.1%, 과체중 3%였다.
산전진찰을 받은 경우는 91.7%로, 첫 산전진찰 시기는 50.3%가 4주 이내로 조기에 이뤄졌으나, 17주 이후에 받았다는 경우도 3.5%에 이르러 산전진찰이 지연되는 경우가 상당수 존재하는 것으로 파악됐고 특히 농촌지역에서 높았다.

임신 후 초진 시기는 평균 6.3개월, 산전수진횟수는 전체 대상자에서 평균 9.1회였다.
임신 중 먹는 음식이 출신국가 음식과 달라 전혀 먹지 못한 경우는 12.8%, 잘 먹지 못한 경우 49.6%로 약 60% 정도가 음식관련 어려움이 있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접종시기에 맞춰 모든 예방접종을 실시하는 경우는 86.9%였으며, 제 때 받지는 못했으나 모든 예방접종을 맞는다는 응답은 9%였다.

임신이나 출산 후에 유병증상을 보인 질병 10가지를 물어본 결과, 전체 대상자에서 빈혈이 19.6%, 산전 후 출혈이 9.4%, 저체중이나 임신 중 체중증가 미달이 8.3%로 B형 간염 8.2%로 국제결혼 이주여성에서 임신과 출산 관련돼 특별한 관리의 필요성이 높은 질환의 유병수준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저체중이나 비만도 수준을 우리나라의 기준으로 파악한 결과, 체질량지수(BMI)가 18.5 미만인 저체중 여성의 비율이 17.6%에 이르렀고, 특히 베트남 여성의 저체중율이 높았다.

지난 1년간 아파서 의료기관을 이용한 적이 있는 경우 전체의 45.2%, 가족 중 만성질환, 희귀난치성 질환, 중증장애가 있는 경우는 11.2%였다.
하지만 건강보험이나 의료급여로 보장받지 못하는 경우가 11.3%로 나타났다.

아플 때 주로 가는 곳은 병의원이 87.3%로 가장 많았고, 보건소, 보건지소, 보건진료소 7.9%, 약국 3.1%, 외국인 무료진료소 0.8% 등이었다.

임신 중에 병원이나 보건소에 가지 못했거나 자주 가지 못한 이유로는 병원비가 부담이 돼서가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말이 통하지 않아서, 병원이나 보건소가 멀어서, 혼자 나가기 힘들어서 등의 순이었다.

보고서는 연구결과 국제결혼 이주여성들이 건강상 취약문제를 갖고 있다며 △대부분은 적기에 산전관리를 받고 있으나 첫 산전관리가 지연되는 대상이 상당 수준 존재 △조산, 미숙아, 저체중 출생의 높은 빈도 △높은 저체중율과 저영양실태 △의료보장 사각지대에 있는 대상자가 상당 수준 존재 등을 꼽았다.

이에 건강한 임신과 출산에서 산전진찰의 중요성을 감안할 때 이주여성들에 대한 의료비 및 접근성 강화대책 필요성을 제기했다.
아울러 산전 후 및 주산기 관리의 강화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