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로 인한 온도상승으로 주요 전염병의 발생률이 늘어날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신호성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부연구위원은 ‘기후변화에 따른 전염병 감시체계 개선 방향’을 발표했다.
2005년~2007년 3년동안의 전염병 발생을 기준으로 온도변화에 따른 전염병 발생을 예측한 결과, 우리나라의 온도가 섭씨 1도 상승할 경우 5가지 전염병(쯔쯔가무시, 세균성이질, 렙토스피라, 말라리아, 장염비브리오)의 평균 발생률이 4.27%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5가지 전염병 중 쯔쯔가무시의 발생이 가장 높을 것으로 예측됐고(5.98%), 세균성이질(1.81%)의 경우가 가장 적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2005년~2007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전산청구자료를 분석한 결과, 기후변화 관련 전염병 건수는 총 259만2515건이었으며 이중 쯔쯔가무시·세균성이질·렙토스피라·말라리아·장염비브리오의 수진건수는 총 6만1354건으로 조사됐다.
쯔쯔가무시가 3만2051건(52.2%), 말라리아 1만6898건(27.5%), 세균성이질 8975건(14.6%), 렙토스피라 1756건(2.9%), 장염비브리오 1674건(2.7%)이었다.
신호성 부연구위원은 “기수변화와 날로 증가하고 있는 기후의 변이성은 특히 매개체에 의한 전염성 질환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기후변화에 의한 전염병 발생영향의 분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연구는 기후변화의 주요 전염병에 대한 향후 유병률을 예측한 것으로 후속연구를 통한 적극적 감시 및 관리대책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