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 전부터 황반변성, 당뇨망막증 등 난치성 망막질환 치료의 새로운 대안으로 등장한 약물의 눈 안 직접 주사술(유리체강 내 주입술)이 매우 안전한 것으로 밝혀졌다.
건양의대 김안과병원 망막병원(원장 이재흥)은 최근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대한안과학회 제100회 학술대회에서 발표한 논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지난 2006년 1월부터 올 6월까지 김안과병원에서 트리암시놀론, 아바스틴, 루센티스 등의 약물을 눈 안 유리체강 내에 직접 주입받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안내염 발생빈도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안내염은 눈 속 주사후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 중 가장 치료가 어려운 합병증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결과 시술을 받은 10,153명 가운데 안내염이 발생한 경우는 0.020%인 2건에 불과해 안전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입된 약제별로는 트리암시놀론 0.030%(1/3,383) 아바스틴 0.015%(1/6,552) 루센티스 0.000%(0/218)였다.
안내염이 발생한 환자의 경우 조기에 유리체절제술과 항생제 주입술을 시행하였으며, 1안에서는 시력이 유지됐으나, 다른 1안에서는 안구위축이 발생했다. 2008년 해외논문에 실린 유리체강내 항체 주사후의 안내염 빈도는 0.019%~0.029%로 보고되어 이번 연구결과와 거의 일치했다.
김안과병원 망막병원 조성원 교수는“치료효과가 이미 입증되어 임상에서 많이 쓰이고 있는 항체주사요법의 안정성이 이번 연구로 결과 확인돼 앞으로 보다 적극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고 이번 연구의 의의를 강조했다.
조교수는 “그렇지만 안내염은 한번 발생하면 자칫 실명까지 이어질 수 있으므로 시술시 부작용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