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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위암-간암-자궁경부암, 미국보다 생존율 높아

조기유방암 생존률 23%→41%, 조기발견-예방 시급


암환자 2명 중 1명은 5년 이상 생존한다는 통계결과가 나왔다.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암등록본부에서는 국가암등록사업을 통해 전체 국민을 대상으로 한 2003년~2005년 암발생률 및 1993년~2005년 암발생자의 5년 생존율을 발표했다.

1993년~1995년 대비 2001년~2005년 사이 발생한 암 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이하 생존율)은 11%p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1993년~2005년까지의 암발생자 115만1789명을 대상으로 2006년 12월까지 추적조사한 생존율 분석 결과, 국가암관리사업이 미진했던 1993년~1995년 전체 암환자의 5년 생존율은 41.2%인데 반해, 국가암관리사업의 전반기(1996년~2000년)의 5년 생존율은 44%, 후반기(2001년~2005년)는 52.2%로 나타나 생존율이 11%p 증가한 것.

복지부는 적극적인 암조기검진사업(1999년~), 국민의 암검진 인식향상, 국립암센터 설립, 국내 암 진단·치료 기술의 향상 등 국가암관리사업의 지원 강화에 따른 성과로 분석했다.

또한 우리나라에서 많이 발생하는 암종, 특히 위암, 자궁경부암, 간암의 5년 생존율은 미국보다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암검진사업 확대를 통해 조기진단·치료가 이뤄지고 있고 상기 암의 치료방법·기술이 앞서는데 기인한 것으로 평가됐다.

국가암조기검진사업 5대 암(위·간·대장암·자궁경부·유방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은 2001년~2005년(45.7%)과 1993년~1995년(56.3%)을 비교할 때 10.6%p 증가했다.

1999년부터 검진사업이 도입된 유방암의 경우 조기(1기암)진단율이 23%에서 41%로 늘고 있고, 조기에 발견할수록 5년 생존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암 조기검진사업의 효과가 입증됐다는 분석이다.

2001년~2005년 폐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은 15.5%로 1993년~1995년 대비 4.2%p 증가해 미국과 대등한 수준이 됐으나 진단 및 치료기술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낮은 5년 생존율을 고려할 때 금연을 통한 사전예방이 가장 효과적인 대안임이 확인됐다.

하지만 췌장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은 7.8%로 지난 13년간 답보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2003년~2005년 연평균 암발생건수는 13만2941건(남자: 7만2952건, 여자: 5만9989건)으로 1999년~2002년 연평균 암발생건수 10만7782건 대비 23% 증가했다.

2003년~2005년 암종별 암발생건수 순위는 위암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어서 폐암, 대장암, 간암, 갑상샘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순으로 많이 발생했다.

1999년~2005년 매년 평균 2.5% 암발생 증가가 관찰됐고 남자(1.2%)에 비해 여자(4.3%)에서 높은 증가를 보였다.

특히 남녀 모두 대장암(전체 6.7%, 남자 7.3% 여자 5.5%), 남자에서는 전립샘암(12.3%), 여자에서는 갑상샘암(25.5%), 유방암(6.8%)이 매년 빠르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간암은 남녀 모두 각각 연 1.8%, 1.7% 감소했고 여자에서는 자궁경부암이 연 5.2% 감소 경향을 보였다.

간암은 1980년대 중반부터 시작된 간염백신접종사업과 B형 만성간염 바이러스 치료제 도입, 자궁경부암은 전국민 자궁경부암검진사업 실시(1999년)의 효과로 추정된다.

또한 우리나라 국민이 평균수명(남자 75세, 여자 82세)까지 살 경우 남자는 3명 중 1명(31.9%), 여자는 4명 중 1명꼴(25.5%)로 암에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가족부는 급증하고 있는 유방암, 대장암, 갑상샘암, 전립샘암 등에 대해서는 국립암센터, 질병관리본부, 관련 학회와 협력해 원인분석, 암 종별 예방지침 마련 추진 등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암발생 및 생존통계의 활용도와 편의제고를 위해, 암 관련 전문학회 및 유관기관(통계청·건보공단·심평원 등)과의 협조를 통해 암환자 병기별 자료와 위험인자(예, 흡연, 비만 등) 정보 확보 등 암통계 내실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내년 1월부터는 암 관련 연구 활성화를 위해 개인정보를 제외한 암등록 기초자료(Raw data)를 공식적인 자료공개 관리체계를 마련해 점차적으로 확대 제공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