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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건강기능식품 부작용 주의하세요

복통, 소화불량 등 피해구제는 힘들어

건강기능식품 부작용 사례가 매년 늘어나고 있지만 피해구제는 사실상 힘든 것으로 나타나 대책마련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한국소비자연맹의 상담센터에 보고된 건강기능식품 부작용은 2005년 302건에서 2006년 463건, 2007년 468건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부작용을 일으킨 제품 대다수가 정식으로 건강기능식품으로 인증을 받지 않은 제품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같은 사실은 국정감사를 위해 식약청이 한나라당 심재철 의원(보건복지가족위원회)에게 제출한 ‘건강기능식품 부작용 모니터링(한국소비자연맹)’용역연구 자료를 통해 밝혀졌다.

연구자료에 따르면, 평균수명의 증가와 생활수준의 향상으로 건강기능식품의 수요에 힘입어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매출액은 2004년 5780억원, 2005년 6856억원, 2006년 7008억원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건강기능식품의 판매와 소비는 증가하고 있으나 건강기능식품의 유통과 안전성에는 여전히 문제를 갖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2007년도 부작용 사례 468건을 분석한 결과 정식으로 건강기능식품 제조수입허가를 받아 건강기능식품으로 인정된 제품에 대한 부작용 보고사례가 90건(19.2%)이며, 나머지 187건(80.8%)
은 건강기능식품으로 인증 받지 않은 원료로 제조, 판매된 건강관련 제품으로 나타났다.

부작용 보고사례 중 정식 인정 된 건강기능식품 중에서는 식이보충용제품과 영양보충용제품이 각각 15건씩 보고되어 가장 많았으며, 글루코사민제품이 13건, 홍삼제품 10건, 효소함유제품 7건, 화분제품 7건, 스쿠알렌함유제품 5건 등이다.

보고된 주요 부작용 증상은 복통(15건), 소화불량(12건), 구토(9건), 속쓰림(7건)등 위장관계 이상이 가장 많았고 두드러기(11건)나 피부발진(7건), 가려움(5건) 등 피부 관련 이상증세 역시 많이 나타났다. 그 외 두통, 발열이 각각 7건, 혈압상승 6건 등이 보고됐다.

판매방법별로 보면 방문판매가 가장 많은 233건(49.8%), 온라인판매나 전화판매 등 통신판매 60건(12.8%)이며 판매점 등에서 직접 구입한 경우는 152건(32.5%), 다단계판매가 11건(2.4%)이었다.

식품과 의약품의 중간적 성분으로 볼 수 있는 건강기능식품은 방문판매를 인정하고 있어 유인이나 과장광고, 개인적인 체질이나 건강상태 및 적정 복용량을 고려하지 않은 판매로 인해 소비자 부작용이 해마다 늘고 있다.

현재 식약청의 건강기능 식품의 인증에 있어서도 건강기능식품의 경우 주성분의 기능성에만 중점을 두고, 다른 혼합성분에 대한 규제는 없어서 이로 인한 부작용에 대한 검증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

한편, 이처럼 건강기능식품으로 인한 피해는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소비자 피해배상은 사실상 어려운 형편이다.

소비자가 건강기능식품 섭취 이후 부작용이 발생해도 그 원인이 해당 건강기능식품이라는 것을 입증하기가 매우 어렵고, 의료전문가들도 그러한 입증을 도와주기가 힘들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신고율이 떨어지고 있다고 연구보고서는 밝히고 있다.

심재철 의원은 “식약청에서는 건강기능식품으로 인정받은 제품에 한해 ‘건강기능식품’이라고 인정하고 있으나, 시장에서는 식품으로 허가받은 제품도 통상 건강기능식품으로 팔리고 있어 소비자들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건강기능식품으로 인증 받지 않고 일반식품으로 판매되는 건강보조식품 부작용에 대한 관리를 보다 강화하고, 소비자들의 피해와 혼동을 줄이기 위해서 건강기능식품 등록을 확대·강화 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