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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아기 갖고 싶으면 음식부터 바꿔라”

이대목동 정혜원 교수, ‘불임극복 식이요법’ 출간


먹는 음식을 바꾸는 것만으로 임신 가능성을 높여 불임을 극복할 수 있다.

하버드 의대 연구원들이 지난 30년 동안 연구 결과와 전세계 의학저널의 임신 관련 정보 등을 바탕으로 집필한 ‘불임극복 식이요법(Fertility Diet)’은 체외수정·시험관 아기 등 불임치료를 대신해 누구든지 일상에서 비용을 들이지 않고 실천할 수 있는 식습관 개선법을 제공한다.

이책은 1만8000명의 간호사들을 대상으로 식습관과 임신 여부의 관계를 조사, 불임의 원인을 구체적으로 밝히면서 배란을 일어나게 하고 임신할 기회를 높여주는 자연적인 방법들을 공개하고 있다.

저자는 어떻게 그리고 왜, 좋은 지방질, 정백하지 않은 곡물, 식물성 단백질이 배란성 불임에 대한 방어를 해주는지, 또한 나쁜 지방질, 정제된 탄수화물, 붉은색 육류 등이 배란성 불임에 기여할 수 있는지를 설명한다. 또한 전지방유가 생식 능력에 좋은 반면, 탈지유와 당이 들어간 소다류들은 좋지 않다는 것을 잘 알려 준다.

이 책이 추천하고 있는 10가지 불임극복 식이요법들 중 어느 한 가지만 선택하는 것으로도 임신의 청신호가 되는 셈이며, 이들 중 5가지 이상을 지키는 사람은 배란성 불임의 위험성이 80 ~ 90% 감소한다고 지적한다.

하지만 강력한 배란 임신 억제제 역할을 하는 트랜스지방은 피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하루 4g 섭취만으로도 불임률이 급증했다는 것.

또 해바라기 기름, 옥수수 기름 등에 많이 함유된 다중불포화 지방은 배란 장애 방지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체내 에너지원인 체지방의 경우, 부족하면 배란 및 임신 지속 능력이 저하됐고, 너무 많아도 성호르몬 분비에 무감각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도를 나타내는 체질량 지수(BMI)의 경우 ‘정상(20∼24)’인 여성의 임신 비율이 가장 높았다. 체질량 지수가 정상인 여성 중 하루 30분씩 에어로빅 등 운동을 한 여성들의 임신 가능성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밖에 순수 유제품은 임신에 도움이 되지만, 지방의 함유량을 낮춘 유제품 은 성호르몬 균형을 깨뜨리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제시한다.

번역을 담당한 이대목동병원 산부인과 정혜원 교수(생식 내분비 전공)는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식습관에 대해 근거 중심으로 쉽고 명확하게 알려주고 있다”면서 “이 책에서 제시하는 식이요법은 불임여성은 물론 임신 을 앞둔 여성들 모두에게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부작용 없이 손쉽게 실천할 수 있는 임신 촉진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