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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전공의회비 대리징수 ‘빨간불’ 켜지나

병협, “집행부에 맡겨달라”…일부 병원장 “협조 못한다”


전공의회비 대리징수건 문제가 새로운 쟁점거리로 등장하고 있어 주목된다.  
 
병협은 19일 제19차 상임이사 및 시도병원장 합동회의 자리에서 ‘대한전공의협의회 회비 징수 협조에 관한 사안을 안건으로 상정, 논의를 진행했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최근 의사협회가 서울지역 수련병원에 ‘전공의협 회비를 일괄적으로 징수해 전공의협의회로 보내줄 것’을 당부하는 공문을 보낸 것이 문제가 토의안건으로 상정됐다.
 
그런데, 이날 이사회에서는 일부 병원장들이 의협이 공문을 보냈다는 사실보다 전공의 회비 대리징수를 반대하는 입장을 밝혀 논란거리를 제공했다.
 
이성식 상임이사는 “병협차원에서 일괄적으로 회비를 걷어서 대전협으로 보내주는 것은 무슨 일이 있어도 들어 줘서는 안된다”면서 “각 병원의 전공의의 동의를 받아 개별병원 전공의협의회에 전달토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정식 상임이사도 “이번 안건은 병협이나 의협이 개입할 문제가 아니다”며 “각 병원장의 견해에 맞게 처리해야 할 사항으로 협회 차원에서 강조할 수 없는 내용이다”라고 말해 회비대리 징수에 반대하는 입장을 보였다.
 
반면, 병협 유태전 회장은 “의협이 이러한 공문을 보낸 것에 대해 미안하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면서 “회비 징수건은 병원협회가 처리할 것이므로 유의해 달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다.
 
유태전 회장은 “이 사안은 지난 13개월간 병원협회 수련부가 담당을 해왔고, 대전협과의 협상에서 거의 합의가 되어 있다”면서 이사회의에 참석한 병원장들에게 병원협회의 수련부 관계자들에게 일임할 것을 당부하면서 병원장들의 반대입장을 일단 무마시켰다.  
 
이와 관련, 대전협 김주경 사무총장은 “의협에 회비징수를 도와달라는 요청을 한 것은 사실이며, 이는 수년전부터 관례적으로 해온 일”이라면서 “다만 의협이 통상적인 시기보다 조금 일찍 협조공문을 띄운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사무총장은 또 “이사회에서 논란에 대해서는 들은 바 없어 아직 정확한 입장 표명을 하기 어렵다”면서 “다만, 전공의처우개선 협상때 전공의회비 문제는 소합의안에 포함시키지는 않았지만, 병협이 이를 적극 협조하기로 한 만큼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문정태 기자 (hopem@medifonews.com)
2005-0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