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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국민에 더 가까이 다가가는 약사회 될 것”

대한약사회, 김 구 신임회장


대한약사회는 최근 보궐선거를 통해 김구 신임회장을 선출하고 최근 취임식을 가졌다. 김 회장은 지난 94년 서울시 용산구 약국위원장을 시작으로 최근역임한 대한약사회 부회장까지 25년간 약사회 업무를 맡으면서 누구보다 풍부한 약사회무 경력을 자랑하고 있다. 의약품 슈퍼판매 등 현안이 산적한 약사사회에서는 새 회장에 대한 기대를 감추지 않고 있다.

‘국민에 더 가까이 다가가는 약사회’가 될 것이라는 김 회장을 만나 구체적인 방안과 업계 현안 및 향후 약사회의 대응책 등을 들었다.

Q. 새 약사회장으로서 앞으로 국민보건 증진을 위해 어떤 일을 계획하고 있나?

- 약국에서 약을 조제할 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약사의 복약지도다. 대한약사회에서는 소비자·시민단체와 함께 복약지도캠페인을 전개할 계획이다. 또 약국의 자율정화운동을 통해 국민 여러분께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한다. 그리고 검찰과 협력해 ‘아동안전 지킴이’로서 약국의 행동수칙을 마련해 우리 아이가 안전하게 자랄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데 일조할 계획이다.

Q. 현재 일선 약사회에서 시행하고 있는 대국민 봉사활동은?

- 가장 기본적으로 각 시·군·구 약사회 소속의 여약사위원회에서 자선바자회 등 국민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대한약사회를 포함한 각급 약사회에서 실시하고 있는 각종 봉사활동은 국민들께서 약사에게 준 사랑과 관심의 일부나마 다시 국민 여러분께 돌려드리는 일일 뿐이다. 약사회에서는 대국민 홍보를 통해 이러한 봉사사실을 널리 알리겠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한 분이라도 더 많은 국민들에게 약사회가 힘이 되는 것이라 생각하고 앞으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Q. 현재 일반약 슈퍼판매와 관련, 시민단체와 약사회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데?

- 첨예한 대립이라기보다는 접근 방식의 차이라고 생각한다. 대한약사회는 국민들이 안전하게 약을 복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알다시피 약은 무분별하게 복용했을 경우에 많은 부작용이 발생하게 된다. 때문에 단지 편의성의 측면에서 일반약의 약국 외 판매문제에 접근하게 되면 국민건강에 심각한 위해를 끼칠 가능성이 커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약의 전문가인 약사 입장에서 이러한 가능성이 증대되는 것을 방관할 수는 없기 때문에 일반약의 약국 외 판매를 반대하는 것이고 앞으로도 적극적인 대국민 홍보를 통해 이러한 사실을 널리 알려나갈 계획이다.

Q. 의약분업 이후 한 번도 이뤄지지 않았던 의약품 재분류 문제도 이슈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한 견해는?

- 우리나라에서는 전문의약품이지만 이미 외국에서 일반의약품으로 분류돼 있는 약들이 많이 있다. 안전성이 입증된 약이 전문의약품으로 분류돼 한 번 더 병원을 찾게 만드는 것은 환자에게 불편을 줄 뿐 아니라 보험재정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따라서 이러한 약들은 의약품 재분류를 통해 일반약으로 전환돼야 할 것이다.

Q. 지난해 국립의료원에서 실시한 성분명 처방에 대한 평가 작업이 내년 2월에 발표될 예정이다. 성분명 처방과 제품명 처방에 대한 생각은?

- 국민들은 효과가 같다고 인정된 약 중에서 싼 약과 비싼 약을 선택할 권리가 있다. 약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듣고 어떤 약을 선택할 지는 국민들이 판단할 몫이다. 성분명 처방 시범사업의 평가 작업을 통해 미비한 점을 제대로 보완한다면 성분명 처방이 여러모로 합리적이라 생각된다.

Q. 약사회장 재임 중 반드시 이루고 싶은 일은?

- 이미 수차례 문제가 됐던 면허대여약국은 약사직능의 고질적인 병폐다. 국민건강을 위협하고 약사의 신뢰도를 무너뜨리는 면허대여약국은 반드시 척결돼야 한다. 다행히 지난 17대 국회에서 약사법 개정안이 통과돼 면허대여약국을 구성하는 3대 인적요소 즉, 면허를 대여한 약사 · 면허를 대여해 약국을 개설한 무자격자 · 면허대여 약국에 취업한 약사를 모두 처벌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재임 중 면대약국 척결 시스템을 구축해 국민건강 증진을 도모하고 약사 신뢰도를 향상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메디포뉴스제휴사/국민일보 쿠키뉴스 조창연 기자 chyj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