政, 의료산업 IT기술과 융합 ‘국책과제’ 착수

‘원격 로봇 수술 위한 영상유도 시스템’ 등에 706억 투입

정부가 의료산업에 IT기술을 융합한 국책 연구과제를 선정, 본격적인 시행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지식경제부는 의료를 비롯, 자동차, 조선, 국방, 건상 등 우리나라 5대 주력산업과 IT 융합 기술개발을 위해 올해 총 706억원을 투자하는 31개 국책 연구과제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이 중 의료산업의 경우 수술 시 의료사고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신속하고 정확한 영상정보를 제공하고 정밀한 수술은 로봇이 대신하는 ‘원격로봇 영상유도시스템’이 포함됐다.

또한 기존 광통신 기술을 접목해 분자크기의 암세포를 조기에 찾을 수 있고 X-ray와는 달리 인체에 무해한 ‘THz(테라헤르츠) 내시경’ 개발도 국책 연구과제로 수행된다.

지경부는 “IT가 기반이 돼 기존 산업간 장벽이 허물어지고 이종산업간 연구주체들의 공동연구가 본격화된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이런 융합 신기술들은 향후 우리의 생활과 산업 전반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한편 지경부는 지속적으로 IT융합 기술개발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보다 체계적인 기술개발을 위해 IT와 산업별 전문가가 참여하는 기술기획위원회를 통해 IT융합기술에 대한 중장기 청사진(로드맵)을 연내에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5대 주력산업과 IT간 융합기술 R&D 주요 과제 중 의료산업 관련 분야는 다음과 같다.

▲원격 로봇 수술을 위한 영상유도 시스템 개발
원격 로봇수술 시 안전하고 편안한 수술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정확한 영상정보를 확보하고 이를 이용해 수술 로봇 팔이 유도돼 시술이 가능해지는 영상유도 시스템 개발
(기대효과)
향후 2015년 이후 모든 수술의 80% 이상이 로봇 수술이 될 전망으로 의료수술 장비 시장의 선점효과 및 의료사고 예방을 통한 관련 민원 및 사고처리비용 절감효과 클 것으로 예상

▲주파수빗 기술 기반 Terahertz/NIR 복합 고속 분광 내시경
X-ray보다 에너지가 적은 테라헤르쯔파를 이용함으로써 인체에 무해하면서도 고속의 분광영상 및 3차원 영상이 가능한 조기 암진단용 내시경 개발
(기대효과)
인체에 해를 입히지 않으면서도 인체 투과력이 좋고 분해능력이 우수한 내시경 개발로 부작용 없이 암의 조기 진단이 가능하며, MRI, CT 등을 능하하는 시장창출도 가능

▲가정용 고감도 배뇨분석 센서 모듈
가정에서 일반인 및 만성질환자(당뇨병, 고혈압 등)가 일상생활 중 배뇨시 전자동 요분석 및 실시간 데이터를 전송해 환자가 병원에 갈 필요없이 의사가 병원에서 환자의 건강 상태를 정확하고 간편하게 상시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시스템 개발
(기대효과)
가정에서 일반인 및 만성질환자의 상시 배뇨분석은 유비쿼터스 시대에 맞춰 입원하지 않고 합병증 예방 및 질환 치료 등이 가능하기 때문에 미래 의료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될 전망

▲사이버컴퓨팅 기반 e-organ 시스템 개발
세포, 조직, 장기에 이르는 인체 생리기능 단위들을 컴퓨터에서 구현해 약물 및 화합물 투여 시 발생하는 생체 내 변화, 약리효과, 독성 등을 종합적으로 시뮬레이션 할 수 있는 가상의 장기(간, 심장)를 활용한 e-organ 시스템 개발
(기대효과)
국내 제약회사에서 신약개발 초기단계에서 간, 심장의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 물질을 사전에 골라낼 수 있게 됨에 따라 신약 개발기간 최대 2~3년 단축 및 신약 개발비용 1억불 이상 절감 예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