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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한국 5대 융복합산업으로 국제경쟁력 확보 시급

삼성경제연, 디지털 의료기기-헬스가전 등 유망산업 꼽아


헬스케어산업의 활성화 및 세계시장 선도를 위해서는 병원은 진료중심에서 연구중심 체제로 체질을 전환하고 기업과의 공동 R&D를 강화해야 한다는 진단이다.

2009년 현재 헬스케어산업의 세계시장 규모는 약 3조 2000억달러로 IT시장의 2.3배 규모에 달한다.

삼성경제연구서는 최근 ‘헬스케어산업의 메가트렌드와 한국의 기회’라는 보고서를 통해 한국은 의료비 지출이 OECD 국가 중 가장 빠르게 늘고 있어 헬스케어산업에 대한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연구소는 “한국의 제약 및 의료기기 산업은 규모와 기술역량 측면에서 글로벌 경쟁력이 매우 취약하다”면서도 “반면, 의료서비스산업은 우수한 인력과 선진 수준의 진료시스템을 바탕으로 글로벌 수준의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어 이를 활용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보았다.

이어, 한국은 아시아의 임상연구 센터로 부상하고 있으며, 건강검진, 로봇수술, 성형 등의 분야에서 한국의 의료서비스 역량을 활용할 수 있는 기회도 증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같이 밝히며 연구소는 향후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5대 융복합 산업을 제안했다. 메가트렌드와 한국의 장점을 고려할 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5대 융복합 산업은 ▲디지털 의료기기 ▲헬스 가전 ▲줄기세포치료 ▲임상시험 ▲의료관광 등이다.

연구소는 “질병ㆍ환자 정보를 보유한 병원의 연구개발 참여는 산업화의 필수 요소”라며 “선진국은 병원의 임상연구와 기업의 상용화 개발을 연계해 혁신적 치료기술, 기기, 소재, 용품을 산업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병원은 기업과 공동 R&D를 강화해 연구중심체제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연구소는 “헬스케어산업의 선진국일수록 기초연구 대비 임상연구 비율이 높다. 정부도 병원의 연구체제 정착을 위한 임상ㆍ중개연구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며 “선진국은 국가 R&D 중 보건의료분야의 비중이 높고, 보건의료투자중에서도 임상연구에 상당한 투자를 집행한다”며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5대 융복합 사업으로 디지털 의료기기 및 헬스가전은 국내 IT역량을 활용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산업분야로 꼽혔다.

특히 연구소는 헬스케어산업의 융복합 기회 중 IT, 기기, 소재, 의료서비스 등 한국의 강점을 활용할 수 있는 분야는 다수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정부의 역할강화가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신기술ㆍ신제품의 국내외 보급을 촉진하기 위한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보선신기술 인증을 통해 조기 상용화를 촉진시켜야 한다”며 “혁신적 치료기술의 경우 기술을 개발한 병원을 중심으로 치료기술 보급센터를 설치해 국내외 기술교육 및 해외환자 유치 등을 모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개인정보 보호, 윤리위원회 강화, 신개념 융복합 제품ㆍ서비스의 기술과 규격 표준화 등 관련 제도를 선도적으로 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