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토)

  • 구름많음동두천 20.9℃
  • 구름조금강릉 22.7℃
  • 흐림서울 21.7℃
  • 맑음대전 24.6℃
  • 맑음대구 25.7℃
  • 구름조금울산 23.8℃
  • 맑음광주 23.4℃
  • 구름조금부산 25.1℃
  • 맑음고창 23.7℃
  • 구름많음제주 23.0℃
  • 구름많음강화 21.1℃
  • 구름조금보은 22.0℃
  • 맑음금산 23.5℃
  • 구름조금강진군 24.4℃
  • 구름조금경주시 25.0℃
  • 구름조금거제 24.9℃
기상청 제공

기관/단체

서울시, 보건소 야간진료 사실상 ‘폐지’

‘1시간 일찍 진료시작-매주 토요일 서비스 제공’ 대체

서울시가 현재 18개구 보건소에서 시행하고 있는 야간진료를 사실상 폐지하는 ‘보건소 운영개선 방안’을 확정, 발표했다.

하지만 야간진료 대신 보건소 진료 시작시간을 8시로 한시간 앞당기는 ‘평일 조기 진료서비스’와 격주간 시행되던 ‘토요일 보건의료서비스’를 매주 시행키로 결정했다.

서울시가 발표한 ‘보건소 운영개선 방안’의 핵심은 ▲보건소 조기진료 ▲토요 보건의료서비스 확대 ▲민간부문과 차별화된 건강증진 특화서비스 제공 ▲야간 건강상담실 운영 ▲보건소 시설 개방 등 크게 5가지다.

이 중 지금까지 시행돼 온 보건소 야간진료의 경우 1시간 일찍 진료를 시작하는 ‘조기진료’와 ‘야간 건강상담실 운영’으로 보완키로 했다.

그러나 야간 건강상담실의 경우 진료와는 무관한 예방접종이나 전염병 정보 등 건강상담과 정보를 제공하고, 야간진료 및 휴일진료를 실시하고 있는 민간의료기관과 약국을 안내하는 업무를 담당하게 돼 사실상 야간진료는 폐지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서울시 보건정책과 담당자는 “지금까지 야간진료를 실시한 결과 평균 이용자 수는 1.1명에 불과했으며, 상시로 야간진료를 하고 있는 영등포구와 서초구의 경우도 2.6명밖에 안돼 4~5명의 의료진이 근무하는 것에 비해 실효성이 많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어 “실제로 각 구에서 이 같은 의견이 많이 건의된 바 있다”며 “최종 결정은 각 구에서 내리게 되지만 이번 조치로 야간진료를 지속적으로 시행하는 구는 크게 줄어들 확률이 높다”고 전망했다.

또한 토요 보건의료서비스 확대에 대해서도 “지금까지 격주로 운영되던 임산부 산전관리 및 영유아 예방접종 서비스는 지속적으로 시행되고 추가로 ‘토요 아토피, 천식 교육 프로그램’과 ‘대사증후군 등록 및 관리’ 업무를 진행하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보건소 운영개선 방안에 대한 공문은 25개 구에 전달됐으며, 각 구에서 사정에 맞는 자체적인 계획안을 올 연말까지 제출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문영목 서울시의사회장은 “효율성이 떨어지는 보건소 야간진료는 진작에 폐지됐어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생각이며, 또 이를 끊임없이 제기해 왔다”며 “서울시의 보건소 야간진료 사실상 폐지 결정에 환영한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