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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중소병원경영…”적자 70%·도산 10%”

양형규 병원장, 구체적 경영사례 자료제시 통해 지적


지방의 한 중소병원 원장이 자신이 경영하던 병원의 실패사례를 근거자료까지 제시하면서 전반적 ‘경영위기’를 경고하고 나서 주목된다.
 
경기도 소재 양병원의 양형규 원장은 지난 19일 전국중소병원협의회(회장 김철수) 정기이사회에 참석, “중소병원들의 70%가 적자상태이고, 18%가 의료보험 청구액을 압류 당하고 있으며, 10%가 매년 도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형규 원장은 19일 열린 전국중소병원협의회 정기이사회에서 중소병원 경영난의 원인으로 의약분업 시행과정에서 *보험수가가 의원 위주로 불균형하게 조정되는 등 의료수가체계에 문제가 있고, *인건비가 너무 높아졌으며, *의사・간호사・행정직원 등 의료인력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와 함께 대형병원들에 비해 경영・홍보 등의 시스템이 미흡하고, 적자를 볼 수밖에 없는 야간응급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의료분쟁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점 역시 중소병원들을 위기로 몰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양 원장은 “의료수가는 정부의 통제를 받고 있는데 비해 인건비를 비롯한 병원의 제반 비용은 시장경제의 적용을 받아 턱없이 높아지면서 경영압박이 가중되고 있다”면서, 구체적인 자료의 제시를 통해 “의료보험 실시 이후 수술비・응급실료 등 현행 수가를 들여다보면 그럴 수밖에 없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 원장은 중소병원들이 도산의 위기에서 탈피하여 명실공히 우리나라 의료의 허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려면 가장 먼저 의료전달체계가 확립돼야 하고, 의료진의 수급과 세금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의료수가의 현실화를 위해서는 *입원료 수술료의 대폭적인 조정이 있어야 하고, *의료보험 강제지정을 폐지해야하며  *민간보험의 허용 등을 연구하며, *의료분쟁 문제를 정부가 적극 개입해 제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정태 기자 (hopem@medifonews.com)
2005-0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