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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한미약품, 성장가능 프리미엄 3가지 있다”

임진균 연구원 “해외진출-신약 파이프라인-스피드 경영’ 꼽아

대우증권 임진균 연구원은 18일 보고서를 통해 한미약품의 향후 3가지 성장 동력으로 ▲북경한미약품실적호조ㆍ평택 신공장 준공 ▲LAPSCOVERY, ORASCOVERY 등 기반 기술 적용한 신약 파이프라인 ▲스피드 경영과 기존 사업(제네릭)의 호조를 들었다.

임진균 연구원은 아래와 같이 한미약품의 프리미엄 요소를 3가지로 나눠 설명했다.

# 프리미엄1: 북경한미약품 실적 호조와 평택 신공장 준공

중국제약시장은 전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 중 하나다. IMSHealth 통계에 따르면 중국 처방약 시장은 2005년 기준 전세계 9위인 98억달러로 최근 5년간 연평균 19%씩 성장했다(중국의약품시장규모를중국통계청은 약400억달러로추정).

2005년 중국헬스케어 비용의 GDP내 비중은 꾸준히 상승해 6% 수준까지 높아진 것으로 추정되는데, 최근 몇 년간 헬스케어 비용 지출 증가율이 GDP 성장률을 크게 상회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앞으로도 이어져 중국 의약품시장의 고성장을 가져올 전망이다. 특히 중국의1인당 처방의약품 약제비가 미국의 1%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향후 경제성장과 함께 성장잠재력도 빠르게 확대될 것임을 시사한다.

중국 의약품시장은 아직 후진성을 면치 못하고 있다. 심혈관계와 중추신경계용 의약품의 비중이 높은 선진국과는 달리 항생제 비중이 40%에 근접할 정도이다.

질환군별 의약품 사용구조로 볼 때 한국의 80년 이전 수준으로 보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OTC 시장에서는 여전히 전통중약(TCM)의 비중이 절반을 상회하고 있는데,그 비중은 점차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 정부가 제약산업관련 제도개선에 나섬에 따라 의약품시장은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 약품의 도소매 유통시장 개방, 의약품 품질관리의 강화 및 일원화, GMP 의무화, 약품의 안전성 관리 강화, 신약 재등록(매5년)제도도입 등이 제도 개선의 사례인데, 이것은 중국 의약품 시장의 양적, 질적 성장을 촉진하는 밑거름이 될 것이다.

북경한미약품은 매우 성공적인 한국기업의 중국진출사례라고 판단된다. 특히 국내 제약사 중에서는 가장 잘 현지시장에 정착하여 가장 좋은 실적을 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북경한미약품은 1996년에 중국현지 의약품 도매업으로 사업을 시작하여 2002년부터 제약업을 시작했다. 종업원수 약 500명에 2006년 매출액과 순이익은 각각 2억RMB과 4천4백RMB였다. 북경한미약품은 2007년에 전년보다 50%나 증가한 3억RMB의 매출목표를 설정하고 있다.

50%의 성장목표의 달성가능성을 높이는 것은 중국시장의 높은 성장성과신제품이다.북경한미약품은 지난해까지13개 품목을 팔고 있었는데, 금년에만 무려 7개의 신제품을 출시했다.

신제품 출시의 확대와 함께 공장증축 및 연구소 신축을 통해지속적인 고성장 기반을 확보하고 있다. 신제품 출시에 따른 제품구색 확대는 기존 유통망에서 시너지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1층인 공장을 3층으로 증축하여 생산능력 확대와 연구소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인데, 이것은 중국에 진출해 있는 다국적기업과의 경쟁력 격차를 좁힐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의약품 유통비리에 대한 대적 조사와 처벌 등으로 인해 위축되었던 중국 의약품시장이 정상궤도로 복귀했고 신제품 출시도 이어지고 있어 북경한미약품은 한미약품의 Valuation에서 중요한 프리미엄 요인으로서 손색이 없다고 판단된다.

또한 평택 신공장의 완공도 글로벌사업의 가치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미 세파계 항생제 완제공장을 준공하여 KGMP 획득과 함께 생산을 시작했고, 향후 일본 등 해외수출을 위한 인증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평택공장은 총 370억원(바이오플랜트포함)을 투자하여 정제 6천만정, 경질캡슐제 8천만캡슐, 산제 480만병, 분말주사제 1.4천만바이알의 생산규모로 건설되었다. 그 동안 한미정밀화학이 생산하는 세파계 항생제 원료(API) 중심의 수출구조에서 완제 수출비중이 확대되면 수출채산성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또한 비만치료제 슬리머 장기수출 계약체결도 2009년 이후 수출증가와 완제수출비중확대에 기여할 것이다.

# 프리미엄2: LAPSCOVERY, ORASCOVERY 등 기반 기술 적용한 신약파이프라인

한미약품은 LAPSCOVERY(단백질의약품의 반감기를 늘리는 기술)와 ORASCOVERY(주사제를 경구제로 변경하는
기술)라는 양대 기반기술을 활용한 신약파이프라인을 통해 신약개발기업으로서 거듭나기 위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2006년에 매출액의 9.6%인 406억원을 연구개발비로 투여했다는 것은 신약개발 의지가 그만큼 강하다는 것을 시사하는 동시에, 앞서 있는 개발과제가 이미 개발비용이 많이 드는 단계까지 진전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ORASCOVERY 기술을 활용한 경구용항암제 오락솔은 임상 1상에 진입했고, 전임상단계에는 LAPSCOVERY기술과 ORASCOVERY기술을 이용한 4개과제가 진입해 있다. 이 밖에 전임상 진입을 준비 중인 과제도 다수 있다.

한미약품의 신약 개발파이프라인의 강점은 핵심기반기술의 보유로 응용범위가 매우넓다는 것이다. 재조합 케리어인 LAPSCOVERY을 기존 단백질의약품에 붙여 생체내 반감기를 획기적으로 증가시키는 반면 단백질의활성감소를 최대한 억제해 주는 물질이다.

이 기술을 접목한 단백질의약품은 Pegylation 등 기존의 단백질 전달기술에 비해 월등히 높은 효율성을 보이면서도 부작용은 감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평택 신공장에 바이오플랜트를 건설 중인데, 이것은 임상 및 상업용 단백질의약품의 생산을 위한 것이다. 한편 형질전환흑염소를 이용한 단백질의약품 생산기술의 개발은 상업화의 어려움으로 인해 중단된 것으로 추측된다.

ORASCOVERY는 항암제의 경구 흡수를 방해하는 P-glycoprotein(PGP, 위장관에 존재)을 저해하는 물질(HM30181A)로 파크리탁셀의 경구용 제제인 오락솔은 이미 임상단계에 진입했고 같은 기술을 적용한 이리노테칸, 도세탁셀 등의 경구제도 전임상 또는 후보 물질단계에 있다.

# 프리미엄3: 스피드 경영과 기존 사업(제네릭)의 호조

한미약품은 스피드 경영 기반 하에 시장대응력이 뛰어난 제약사로 평가 받고 있다.제네릭 시장에서의 선점력과 침투력을 기반으로 고속성장을 이루었고 그 결과 비교적 짧은 기간에 업계 2위까지 도약할 수 있었다.

물질특허제도 도입, 의약품분업 등 제도적 위기를 기회로 승화시킨 원동력은 바로 빠른 상황인식과 그 대응방안 도출에 있다고 판단된다.

한미약품의 영업실적은 막대한R&D 투자와 정책리스크에도 불구하고 견조할 전망이다. 2007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기비 15.8%와 40.9%씩 증가할 전망이다.

연구개발비 상각 등의 확대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률이 좋아지는 것은 지난해 4분기의 실적부진에 따른 기저효과와 수익성이 좋은 신제품의 비중확대에서 찾을 수 있다.

약가재평가 등 정책리스크의 크기에 따라 영향을 받겠지만 최대 품목인 아모디핀은 신규 조성물이기 때문에 약가인하에서 빠지는 등 상대적으로 선방한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2008년에도 한미약품의 영업실적은 양호한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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