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5대 대한의사협회장 보궐 선거가 6파전 양상으로 변하면서 치열한 접전을 예고하고 있다.
이미 출마를 기정사실화 하고 착실하게 준비 중인 김세곤 전 의협 상근부회장, 주수호 원장, 경만호 서울시의사회장, 구자일 원장에 이어 윤창겸 경기도의사회장, 김성덕 직무대행이 새롭게 가세한 것이다.
이로서 이번 보궐선거는 최소한 ‘6인 배틀로얄’로 치러질 전망이며 이에 따라 결과 예측도 더욱 어렵게 됐다.
의협 회장 출사표를 던진 윤창겸 회장은 “더 이상 추락할 곳 없는 의료계를 구하기 위해 출마하게 됐다”면서 출마의 변을 밝혔다.
윤 회장은 “현재 추천서를 받는 작업이나 선거 캠프를 꾸리는 작업 등이 매우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직무대행으로 취임할 당시 선거에는 나오지 않겠다고 공언한 김성덕 직대는 ‘10만분의 1’이라는 확률을 ‘기적적으로’ 뚫고 역시 출마를 선언했다.
김 직대는 지난 19일 열린 ‘회원과의 대화’ 시간에서도 완곡하게 불출마 의지를 표명했으나 주변의 권유가 끊이지 않아 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잦은 말 바꾸기로 회원들을 우롱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어 앞으로 적잖은 논란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보궐선거가 최소 6파전 양상으로 치닫게 되면서 이미 출마를 굳힌 예비 후보들이나 새롭게 가세한 예비 후보들 모두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한 예비후보는 “특별히 전략이 바뀌진 않겠지만 새롭게 가세한 두 사람이 선거에 어떤 영향을 줄지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윤창겸 회장과 김성덕 직대가 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경기도의사회장 자리와 의협회장 직무대행 자리도 공석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궐선거 도미노 현상이 일어날 전망이다.
후보 등록일이 3일 남은 가운데 최소 6명이 출마하기로 밝혀진 의협회장 선거에 의료계의 모든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