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30 (월)

  • 구름많음동두천 20.9℃
  • 구름조금강릉 22.7℃
  • 흐림서울 21.7℃
  • 맑음대전 24.6℃
  • 맑음대구 25.7℃
  • 구름조금울산 23.8℃
  • 맑음광주 23.4℃
  • 구름조금부산 25.1℃
  • 맑음고창 23.7℃
  • 구름많음제주 23.0℃
  • 구름많음강화 21.1℃
  • 구름조금보은 22.0℃
  • 맑음금산 23.5℃
  • 구름조금강진군 24.4℃
  • 구름조금경주시 25.0℃
  • 구름조금거제 24.9℃
기상청 제공

기관/단체

감염성폐기물 불법유통 적발, 경찰수사확대

병·의원, 태반·탯줄 거래…“의료계 자정노력 있어야”


일부 의원이 태반·탯줄·사태아 등의 감염성 폐기물을 불법 유출·유통시키고 있는 것으로 들어나 충격을 주고 있다.
 
전주 중부경찰서는 31일 최근 도내 일부 건강식품 판매점들이 태반 등을 불법 경로로 구입해 약재로 사용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돼 판매점과 산부인과 병원, 감염성 폐기물 처리업체 등을 상대로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일부 감염성 폐기물처리업체가 산부인과 병원에서 나오는 태반 등을 관련법규에 따라 소각·처리하지 않고 건강식품 판매점에 불법 유통하고 있다는 혐의가 포착됐다는 것.
 
경찰은 또 일부 산부인과 병원이 상습적인 불법 낙태수술로 이를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이에 대한 조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현행 폐기물관리법은 산부인과 등 병원에서 나오는 사람의 태반 등을 감염성 폐기물로 분류, 지정 폐기물처리업체에서 수거해 소각 등 폐기처분 하도록 하고 있다.
 
경찰은 이에 따라 최근 이들 병원과 업체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해 관련 장부 등을 압수, 병원의 불법 낙태수술 및 폐기물업체와 건강식품 판매점 사이의 밀거래 등의 사실이 있는지 정밀 조사를 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우선 첩보로 입수한 일부 병원과 폐기물처리업체, 건강식품점 등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으며 조사결과 불법이 확인되면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의사회 등 전국 개원의사단체들이 정부를 향해 감염성 폐기물처리에 대한 개선의 목소리를 높여가고 있는 가운데 이 같은 사건이 발생하고 있어, 개원가 차원에서 불법행위에 대한 자정노력이 진행되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문정태 기자 (hopem@medifonews.com)
2005-0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