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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의사는 왜 영어만 쓸까?…한글용어 거의 사용 안해

한국과 중국, 일본 의사들 진료시 사용하는 의학용어 일치율 21.7%


한자어를 중심으로 공통용어가 많은 동북아 3국 한국과 중국, 일본의 의사들이 진료시 사용하는 의학용어 일치율이 21.7%에 이른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우리나라는 특히 일본과 용어 일치도가 높고 실제 임상에서 다른 두나라에 비해 영어 사용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병원 흉부외과 김원곤 교수는 최근 한중일 3국간의 의학용어 일치비율과 실제 진료 현장에서 영어를 얼마나 사용하고 있는지를 비교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심폐바이패스(외부 기계가 심장과 폐기능을 대신케 하는 기법) 수술을 할 때 흉부외과전문의들이 흔히 사용하는 혈압, 온도, 수혈, 심장마비 등 총 129개 용어를 비교 분석한 이 논문은 대한흉부외과학회지 최신호에 게재됐다.조사결과 3국은 의학용어에서 21.7%(28개)가 일치했고, 특히 일본과는 발음의 차이일뿐 86.8%가 같은 표기를 사용하는 일치도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반면 중국과는 24.8%만이 일치했다. 한중일 3국간에 의학용어가 모두 다른 예는 11.6%로 조사됐다. 이는 우리나라 의료계가 아직도 일본식 한자 용어를 많이 사용하고 있다는 뜻이다.진료현장에서 한글용어 사용비율이 거의 없다는 문제점도 발견됐다. 한일 양국은 영어가 혼용되는 경우가 중국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았지만 영어와 자국어를 혼합해 사용하는 경우는 일본이 한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았다.
 
특히 우리나라는 흉부외과 영역의 심폐바이패스 수술시 한글로만 사용하는 의학용어가 한 건도 없었지만 중국은 93%의 용어를 자국어로만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영어 사용을 더 선호하는 편이다.
 
영어식 용어도 한국에서는 영어 그 자체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 데 비해 일본은 상대적으로 한 용어에 자국어와 영어를 혼합해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메디포뉴스 제휴사-국민일보 쿠키뉴스 이기수 전문기자(ks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