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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일제 구한말 황실병원 통합과정 개입 운영권 박탈

경희대 사학과 박윤재 박사 ‘제중원 122년’ 심포지움에서 발표


 
구한말 황실병원이었던 광제원을 중심으로 대한제국 병의원들을 통폐합해 서양식 병원으로 탈바꿈한 ‘대한의원(서울대병원 전신)’을 설립하는 과정에서 일제 통감부가 개입해 황실운영권을 박탈했다는 지적이 나왔다.경희대 사학과 박윤재 박사는 7일 ‘제중원 122년’ 심포지움에서 발표할 ‘대한제국과 통감부의 의학체계 구상과 전개’란 논문에서 이같이 주장했다.이 논문에 따르면 이토 히로부미 통감은 1906년 대한의원을 설립하는 과정에서 “대한병원은 한국 황실이 사회 일반을 위해 경영하는 것이 아니라 순연한 정부병원이다”며 황실과의 연계성을 부인했다. 또 대한제국은 동서의학의 장점을 절충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자 했던 반면 통감부는 서양의학의 일원화를 추진했고 기존 한의사들을 일본인 의사로 교체했다.박 박사는 “당시 회의록과 영인본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알아낸 사실”이라며 “이름만 대한의원이었을 뿐 식민지배의 수단으로 설립 단계부터 대한제국의 주체성을 부인했다”고 설명했다.한편 연세대 의료원은 고종의 어의를 지낸 미국 의료선교사 알렌과 최초의 서양식 병원인 광혜원부터 이어온 120여년간의 사진기록집 ‘한국 근대의학사 화보집’을 출간했다. 화보집에는 1885년 세워진 광혜원과 개원 13일 이후 제중원으로 개칭돼 이듬해부터 부설 의학교육부에서 한국 최초 현대 의학교육이 시작된 역사 등을 설명하는 사진이 실려있다.
 
메디포뉴스 제휴사-국민일보 쿠키뉴스 이경선 기자(boky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