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TV 의학드라마 ‘하얀거탑’이 시신 기증 장면으로 지난 11일 종영한 가운데 자신의 신체를 기증하겠다는 일반인들의 문의가 늘고 있다.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는 16일 하얀거탑 마지막회가 방영된 뒤 시신기증과 장기기증 문의가 평소보다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운동본부에 지난 12일부터 16일까지 시신기증 문의 전화는 40여건으로 평소 10여건의 4배나 됐다. 또 장기기증 전화문의는 하루 평균 40∼50건에서 90∼100여건으로 두 배 늘었다. 또 홈페이지 접속자수도 드라마가 끝난 11일 3169명으로 일주일 전인 4일 1504건보다 3배 이상 증가했다.장기기증은 자신의 장기 일부를 다른 누군가에게 생존 때 또는 사후에 기증하는 것이다. 시신기증은 해부학 실습용으로 시신을 기증하는 것이며 기증된 시신은 6∼24개월 방부 처리된 상태로 보관된다.운동본부 관계자는 “시신기증 경우 절차와 방법에 대한 문의가 가장 많고 실제 기증에 나서겠다는 사람들도 있어 대학병원 해부학교실로 연결해주고 있다”며 “드라마에서는 바로 해부학 실습으로 들어가 시신이 원래의 피부색을 유지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오랜 기간 약물에 담궈 보
구한말 황실병원이었던 광제원을 중심으로 대한제국 병의원들을 통폐합해 서양식 병원으로 탈바꿈한 ‘대한의원(서울대병원 전신)’을 설립하는 과정에서 일제 통감부가 개입해 황실운영권을 박탈했다는 지적이 나왔다.경희대 사학과 박윤재 박사는 7일 ‘제중원 122년’ 심포지움에서 발표할 ‘대한제국과 통감부의 의학체계 구상과 전개’란 논문에서 이같이 주장했다.이 논문에 따르면 이토 히로부미 통감은 1906년 대한의원을 설립하는 과정에서 “대한병원은 한국 황실이 사회 일반을 위해 경영하는 것이 아니라 순연한 정부병원이다”며 황실과의 연계성을 부인했다. 또 대한제국은 동서의학의 장점을 절충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자 했던 반면 통감부는 서양의학의 일원화를 추진했고 기존 한의사들을 일본인 의사로 교체했다.박 박사는 “당시 회의록과 영인본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알아낸 사실”이라며 “이름만 대한의원이었을 뿐 식민지배의 수단으로 설립 단계부터 대한제국의 주체성을 부인했다”고 설명했다.한편 연세대 의료원은 고종의 어의를 지낸 미국 의료선교사 알렌과 최초의 서양식 병원인 광혜원부터 이어온 120여년간의 사진기록집 ‘한국 근대의학사 화보집’을 출간했다. 화보집에는 1885년 세워진 광혜원과 개
교실, 병원 등 이른바 ‘테마방’을 만들어 연간 100여억원의 매출을 올린 불법 안마시술소 3곳이 서울 강남지역에서 적발됐다. 2년여간 무려 20여만명의 남성이 이들 업소를 다녀간 것으로 드러났다.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일 강남 일대에 안마시술소로 위장한 성매매업소를 운영한 혐의(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업주 최모(57)·박모(52)씨를 구속하고 김모(50)씨 등 종업원과 건물주, 성매수자 등 170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최씨는 서울 역삼동에 F 안마시술소를 차려 2004년 9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28개월 동안 19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 안마시술소는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사우나실과 DVD방, 안마방, 교실방, 스튜어디스방, 베트남방, 병원방 등 속칭 테마방을 두고 성매매를 알선했다. 성매매여성은 25명이었고 이들은 테마에 따라 옷을 바꿔입었다. 테마방 이용료는 회당 18만원이다. 그는 단속에 대비해 20여명의 시각장애인 안마사를 고용하기도 했다. 박씨도 같은 방식으로 서울 논현동과 역삼동에 업소 두 군데를 차려놓고 신용카드로만 총 15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이는 일본에서 유행했던 성매매 업소 이매꾸라(이
태아의 유전적 결함을 발견하지 못해 원치 않은 출산을 했다면 의사가 책임을 져야 한다는 판결이 처음으로 나왔다.서울서부지법 민사 11부(부장판사 이현승)는 12일 척추성근위축증(SMA)이라는 유전적 질환을 가진 아이를 출산한 김모(43)씨 부부가 Y대학병원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소송에서 1억6000여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재판부는 “병원측은 김씨 부부가 5명의 자녀 중 중절된 1명을 제외한 4명이 SMA를 앓았기 때문에 정확도 97.5%의 검사 이후 추가 검사 또는 재검사를 실시했어야 했다“고 밝혔다. 또 정확성이 높은 양수천자나 제대천자 등 다른 검사를 이행하지 않았고 이에 대한 설명도 해주지 않은 과실이 인정된다고 재판부는 덧붙였다.양수천자는 양막강 안의 양수를 뽑아내 염색체 이상을 확인하는 검사며 제대천자는 탯줄에서 혈액을 채취해 염색체 이상을 확인하는 방법이다.재판부는 그러나 검사의 정확도가 97.5%로 높고 재검사나 추가검사로도 SMA를 발견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는 점을 감안해 손해배상 책임 비율을 70%로 제한했다. 김씨 부부는 2003년 10월 융모막 검사를 통해 태아의 유전자 검사를 받고 문제가 없다는 판정을 받아 이듬해 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