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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교실, 병원 등 ‘테마방’ 성매매업소…연 100억 매출

이용객 법조인, 교수, 언론인, 의사, 군인, 대기업 직원 등 다양

교실, 병원 등 이른바 ‘테마방’을 만들어 연간 100여억원의 매출을 올린 불법 안마시술소 3곳이 서울 강남지역에서 적발됐다. 2년여간 무려 20여만명의 남성이 이들 업소를 다녀간 것으로 드러났다.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일 강남 일대에 안마시술소로 위장한 성매매업소를 운영한 혐의(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업주 최모(57)·박모(52)씨를 구속하고 김모(50)씨 등 종업원과 건물주, 성매수자 등 170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최씨는 서울 역삼동에 F 안마시술소를 차려 2004년 9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28개월 동안 19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 안마시술소는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사우나실과 DVD방, 안마방, 교실방, 스튜어디스방, 베트남방, 병원방 등 속칭 테마방을 두고 성매매를 알선했다. 성매매여성은 25명이었고 이들은 테마에 따라 옷을 바꿔입었다. 테마방 이용료는 회당 18만원이다. 그는 단속에 대비해 20여명의 시각장애인 안마사를 고용하기도 했다. 박씨도 같은 방식으로 서울 논현동과 역삼동에 업소 두 군데를 차려놓고 신용카드로만 총 15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이는 일본에서 유행했던 성매매 업소 이매꾸라(이미지클럽의 일본식 줄임말)를 들여온 것으로 안마시술소를 가장해 성매매 여성에게 교실,병원 등의 상황에 맞는 장소와 의상을 연출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3개 업소의 2년여간 매출은 400억원대로 추정됐다. 이용객은 총 20여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으며 법조인과 교수, 언론인, 의사, 군인, 대기업 직원 등 다양했다. 경찰은 최근 3개월간 신용카드 결제자만 2만6000명 중 이용실적이 10회 이상인 사람들만 입건했다. 경찰은 이들 업소의 불법 용도변경을 묵인한 강남구청 공무원 임모(43)씨를 허위 공문서를 작성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메디포뉴스 제휴사-국민일보 쿠키뉴스 이경선 기자(boky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