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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기획1]감염관리, 인력양성 ‘핵심’

감염전문가 양성과정 ‘미흡’-교육강화 ‘시급’


최근 병원감염으로 인한 사망이 국내 사망요인 4위에 해당한다는 발표가 나와, 감염관리의 중요성이 또 다시 부각되고 있다.
 
대한병원감염관리학회는 한 해 1만5000명이 엉뚱하게 병원에서 옮은 균 때문에 사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했다.
 
특히 이 수치는 2005년 우리나라 전체 사망 원인 가운데 암, 뇌혈관질환, 심장질환에 이어 4위에 해당한다.
 
정부는 병원감염관리를 위해 지난 2002년 4월 의료법 제37조 및 시행규칙 제32조를 개정, 300병상 이상 종합병원의 경우 병원감염대책위원회와 감염관리실 및 전담간호사 항목을 신설해 2003년 10월 공포했다.
 
또한 2004년부터 실시된 의료기관서비스 평가에 병원감염관리 항목을 포함하면서, 감염관리에 대한 병원의 관심 및 제도화를 이끌어 내기도 했다.
 
최근에는 감염대책위원회 및 감염관리실 설치 의무기관을 100병상 이상 병원으로 확대하는 안을 추진 중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국내에서 병원감염을 이끌어 나갈 전담인원, 즉 감염관리사는 매우 부족한 현실이다.
 
고려의대 김우주 교수(감염내과)는 과거 미국의 250병상 당 1명의 감염관리사 배치 권고안을 적용할 경우, 2010년에는 628~972명, 2020년 648~1004명이 필요할 것으로 추계한 바 있다.
 
하지만 주로 감염관리간호사로 구성된 국내의 전담인원은 2001년 38명 수준이며, 2006년 첫 배출된 감염관리전문간호사는 40명에 불과하다.
 
이 같은 이유로 의료계 일부에서는 정부측이 전문인력 양성은 해결하지도 못한 채 정책을 강행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특히 전담기구 설치를 100병상 이상으로 확대하는 안과 관련 중소병원들은 경제적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한 중소병원 관계자는 “감염관리 전담조직을 준비하는 것은 중소병원의 경영에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며 “특히 일반 간호사를 수급하기도 힘든 상황에서 감염전문간호사를 채용하는 것은 더 어렵다”고 호소했다.
 
따라서 현행 병원감염관리 교육과정을 개선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의료계는 주장하고 있다.
 
김우주 교수는 “현재 감염전문교육은 대한감염관리학회, 서울대병원, 인제대병원 등에서 이뤄지고 있는데, 교육내용 및 기간 등에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일부 교육기관의 경우 감염전문 교육이 1개월 내외에 불과한 경우도 있다.
 
김 교수는 “현재의 단기 연수 프로그램으로는 전문인력 양성이 미흡하다”고 강조하며 “감염관리전담인력(감염관리실무자, 감염관리의사)의 양성을 위한 체계적인 교육프로그램과 자격 인증체계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조현미 기자(hyeonmi.cho@medifonews.com)
최지현 기자(hjchoi@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