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10주년을 맞은 한국임상고혈압학회가 지난 27일 학술대회 개최를 기념하는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혁 회장은 대국민 건강증진 캠페인과 함께 일본고혈압학회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에서 진행할 다양한 건강증진 활동과 목표에 대해 소개했다.
이 회장은 지난 해 시작한 ‘혈압 2mmHg 낮추기 운동’에 대해서 설명하며 “올해는 이 사업을 활성화하고 더 많은 사람들에게 건강 관리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논의 중”이라고 소개했다.
이 회장에 따르면 혈압 2mmHg 낮추기 운동은 국민들이 혈압을 관리하고, 건강한 생활 습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중요한 첫걸음으로, 보다 넓은 범위에서 실행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학회는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홍보를 강화하고 많은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특히 국민들이 보다 알기 쉽게 혈압을 관리할 수 있도록 ‘알기 쉬운 고혈압’ 책자를 오는 가을 무렵 발간할 수 있도록 준비중이라고 했다. 해당 책에는 일반 국민들도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는 간단한 생활 습관 개선 방법을 제시하는 내용을 담길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이혁 회장은 일본에서 진행한 소금 섭취 줄이기 캠페인을 예로 들며, 우리나라에서도 비슷한 캠페인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일본 고혈압학회는 2012년부터 7.5g의 염분 목표를 제시하며 소금 섭취를 줄이는 캠페인을 추진해왔다. 이 혁 회장은 “일본은 캠페인을 통해 경제적 효과를 13조원으로 추산했다”며 “음식에 있어 소금 사용을 줄이는 것에 대해 관심을 갖는 것이 10주년을 맞는 우리 학회의 또다른 목표”라고 소개했다.
또한, 이혁 회장은 혈압측정을 위한 렌탈 시스템을 도입에 대해서도 발표했다.
일부 병의원에서 혈압계를 구입하지 못하는 환자에게 혈압계를 대여해주고, 이후 가정에서 측정된 혈압을 가져와 의사가 확인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이 회장은 45개의 혈압계를 공동 구매해 클리닉에 배치하고, 2주간 가정에서 측정한 혈압을 의사에게 전달하는 방식을 언급하면서 개원가에서도 도입해도 좋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혁 회장은 “의정갈등으로 문제로 젊은 의사들이 고혈압 등 만성질환과 초음파 교육을 받기 어려운 상황인만큼 학회가 교육에 적극 나서고, 대국민 건강증진 캠페인도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