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LB의 간암 신약이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결정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진양곤 HLB그룹 회장이 계열사 지분을 지속 매입하고 있다.
HLB의 간암 신약은 글로벌 임상3상을 성공적으로 종료한 후, 지난해 5월 FDA로부터 승인을 기대했으나, 항서제약의 CMC 문제로 보완요청(CRL)을 받았고, 이번에 승인을 재도전하는 것이다. FDA는 처방약 사용자 수수료법(PDUFA)에 따라 미국 동부시간 3월 20일(한국시간 21일)까지 승인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승인을 받을 경우 국내 기업이 기술 수출없이 자력으로 모든 임상과 개발을 종료하고 FDA로부터 항암제 승인을 받은 첫 사례가 된다. 때문에 이번에 간암신약으로 승인이 날 경우에 HLB는 상당한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게 된다.
반면 승인이 보류 또는 지연될 경우 일시적인 주가하락은 불가피하다. 이같은 이유로 승인일이 다가오면서 주가변동성이 커지는 가운데, 진양곤 회장이 계열사 지분을 계속해서 매입하고 있어 그 의중에 관심이 몰린다.
진 회장은 FDA 심사가 진행 중이던 지난해 11월에 HLB바이오스텝 주식을 21만여주 장내매입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 12월에는 HLB제넥스 주식을 8만 1000주 매수한 바 있다.
올해 들어 진 회장의 장내지분 매입은 속도를 더했다. 지난 1월에는 HLB이노베이션 주식을 10만주, HLB제넥스 주식을 10만주 이상 매수했고, 2월에는 다시 또 HLB바이오스템 7만 5200주, HLB이노베이션 13만주를 매수했다. 3월 들어서도 전일까지 HLB바이오스텝 주식을 1만 8000주를 매입했다.
이처럼 FDA 심사가 막바지에 접어들수록 진 회장은 계열사 지분을 계속 매입했다. 진 회장은 HLB바이오스텝을 40여만주, HLB이노베이션을 23만주, HLB제넥스 주식을 18만 5000주를 매입했다.
회사 관계자는 “FDA의 신약 승인을 기대하는 것은 맞으나 누구도 그 결정에 대해 알 수 없다. 최고 경영자로서 지분 보유가 적은 회사를 중심으로 책임경영 차원에서 지분을 매입하는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