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료 AI 스타트업인 클라리파이(대표 김종효)의 기술이 미국의 유명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에서 소개됐다. 클라리파이는 자사의 초저선량 AI 솔루션 ‘ClariCT.AI’가 미국의 인기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인 ‘Viewpoint with Dennis Quaid’에 방영됐다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호스트인 미국의 유명 연예인 Dennis Quaid가 다양한 주제로 진행하는 정보·교육 다큐멘터리다. 현대 사회의 중요한 이슈에 대해 객관적인 시각에서 적극적인 탐구와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며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사이트를 제공하고 이해를 돕는 프로그램으로, 매년 TV와 비디오에서 최고 작품을 선정해 수상하는 세계적으로 영예 있는 Telly 상을 78회나 누적 수상한 바 있다.
작년 11월에 첫 방영된 이 프로그램은 올해 중으로 미국 전역 공영 텔레비전 방송국의 니즈에 맞춰 추가로 방영될 예정이다. 또한 Fox Business, CNBC, Discovery Life 등과 같은 미국의 주요 뉴스 네트워크에서도 클라리파이를 소개하는 광고가 방영될 예정이다.
미국에서의 의료방사선에 대한 이번 다큐멘터리는 의료방사선의 위해성 문제에 대해 시청자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경각심을 높이고자 제작됐으며, 이러한 의료방사선의 저감 대안으로 클라리파이의 저선량 AI 솔루션인 ‘ClariCT.AI’를 소개한 것으로 평가된다.
◆암 발생률 높이는 의료방사선… 초저선량 CT로 촬영하고 AI로 화질 높인다
CT 촬영시에 주로 많이 발생하는 의료방사선은 암 발생률을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지적돼 왔으며, 특히 세포와 조직이 빠르게 성장하고 분열하는 소아 청소년의 경우 CT 촬영에 따른 의료 방사선에 대한 우려가 더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최근 유럽에서 수행된 대규모 다기관 연구에 따르면 22세 이전에 CT 검사를 받은 65만 8천명을 추적 관찰한 결과 노출 방사선이 100mGy씩 증가할 때마다 1.27배의 뇌종양이 추가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국내에서도 건강보험 시스템 청구 기록을 기반으로 19세 미만 1,200만명을 관찰한 결과 1회 이상 CT 검사를 받은 그룹에서 암발생률이 1.54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방송 프로그램에서는 미국에서 매년 9,000만 건 이상의 CT 스캔이 수행되는 과정에서 방사선 노출이 환자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조명하고 대규모 다중 연구를 통해 의료방사선에 노출된 환자와 암 발생률 증가의 상관관계를 소개한다.
또한 의료방사선 노출을 줄이기 위해서는 가능한 방사선량을 낮춰 촬영하는 초저선량의 CT 촬영이 필요하며, 이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나타나는 노이즈 문제를 AI 솔루션으로 제거해 고화질의 CT 영상을 제공하는 클라리파이의 ClariCT.AI 제품을 소개하는 김종효 대표와의 인터뷰 내용도 포함돼 있다.
ClariCT.AI는 범부처 의료기기연구개발 사업단의 지원을 받아 수행한 다국가 다기관 대규모 임상시험에서 저선량 CT와 결합해 사용했을 때 진단 능력을 저하시키지 않으면서 복부 CT에서 67%, 흉부 CT에서 75%의 선량저감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음을 세계 최초로 입증한 제품이다. 이러한 성능을 인정받아 이 제품은 Siemens Healthineers(지멘스 헬시니어스)사의 플랫폼에 채택된 바 있으며, Microsoft Nuance, Bayer, Terarecon 등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들과 판매협약을 맺은 바 있다.
◆올해부터 의료방사선 노출 규제 시작한 미국… 사업 추진 긍정적 영향 기대
미국은 의료방사선 노출에 대한 규제와 안전성 촉진을 위해 다양한 노력과 제도를 추진하고 있으며, CT 방사선 품질 평가 항목에서도 방사선량과 화질에 대한 평가를 포함해 의료방사선 저감 관련 항목을 다루고 있다.
실제로 미국 보험청(CMS)은 올해부터 의료방사선으로 인한 암발생을 줄이기 위해 ALARA(As low as reasonably achievable) Imaging의 eCQM(Electronic Clinical Quality Measures)을 도입해 관리하는 3,100개 의료기관에 인센티브를 부여키로 했다.
특히 CT 방사선 품질평가 항목에서 ‘모든 환자의 CT 검사에 대해 선량기준 초과 여부뿐 아니라 화질기준 충족 여부를 제출하게 해 인센티브에 반영하는’ 등 매우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해 정책의 실효성을 높이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미국 보험청은 이러한 노력의 효과로 미국 국민의 암을 매년 ‘1만 3000례 이상’ 줄일 수 있으며, 보험 예산 절감도 매년 ’30억 달러가량’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클라리파이는 미국 전역에 방영되는 이번 프로그램에 자사의 제품이 자세히 소개돼 사업추진에 긍정적인 영향이 끼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클라리파이는 최근 미국 동부의 명문대학병원 여러 곳과 제품 공급을 결정한 바 있는데, 이번 다큐멘터리 방영을 통해 제품의 인지도가 높아짐에 따라 그 공급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클라리파이 김종효 대표는 “저희 초저선량 CT 디노이징 AI 솔루션이 미국 전역에서 방송 프로그램에 방영되게 돼 기쁘다”며, “이는 저희 제품의 기술력과 독창성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증거이며, 이를 계기로 글로벌 의료시장에서 제품판매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한 “안전한 의료방사선 사용을 위해 국가, 의료기관, 의료진, 환자들이 협력해야 하며, 의료방사선의 위험을 규제하고 환자를 지원하는 국가적인 노력이 의료 환경의 질을 향상시키고 국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보호하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