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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여성, 남성보다 흡연‧당뇨로 인한 심혈관계 위험↑”

ISCP 국제 학술대회서 성별에 따른 심혈관계 위험 요인 차이 발표돼

관상동맥질환의 임상적 특성과 위험 인자에 대해 성별에 따른 차이가 있다는 주장이 강조됐다. 구체적으로 흡연과 당뇨로 인한 심혈관계 위험이 남성보다 여성에서 더 높다는 전문가의 견해가 밝혀졌다. 

또 임신, 출산, 염산 및 사회심리적 측면과 관련 있는 환자가 내원 시 관상동맥 질환에 대해 좀 더 주의 깊고, 관심 있게 지켜봐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국제심혈관약물치료학회와 대한심혈관약물치료학회, 대한심뇌혈관질환예방학회가 11월 23일부터 25일 공동개최하는 ISCP 국제학술대회에서 ‘남성과 여성의 관상동맥 죽상경화증 위험 요인의 차이’에 대해 알아보는 세션이 마련됐다. 발표는 고대안암병원 순환기내과 김미나 교수가 맡았다.



먼저 김미나 교수는 국내 허혈성 심장질환의 현황에 대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를 토대로 소개했다. 김 교수는 “우리나라에서 허혈성 심장질환이 굉장히 증가하고 있다. 나이에 따라 점차 증가하지만 특히 여성에서 폐경 이후 급격히 증가하는 양상이 확인됐다.”는 설명이다.

특히 “발병 나이는 여성이 남성보다 더 많은데, 폐경 후 에스트로겐이 약 10년정도 트랜지션 기간을 거치며 그 이후부터 관상동맥 질환이나 심혈관계 질환이 많이 발생한다고 알려졌다. 따라서 남성 대비 10~20년 후에 심혈관계 질환이 발생한다.”고 밝혔다.  

또 예후에 대해서도 언급했는데, 김 교수는 “많은 연구를 통해 여성이 남성보다 예후가 안 좋다는 것이 알려졌다.”며 “단기간의 연구에서는 주요 출혈이나 합병증도 여성에서 그 비율이 좀 더 높았다.”고 했다.

그러나 장기 연구는 조금 다르다. 김 교수는 “여성의 나이 등 여러 심혈관계 위험 인자들을 고정하고 연구했을 때, 예후에 특별한 차이는 없었다는 결과가 많이 나오고 있다. 따라서 장기간의 예후에 있어서는 남녀가 크게 차이 없을 수도 있고 어떤 연구에서는 여성의 예후가 더 낫다고 나오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교수는 “여성에게는 NTRF(Non-traditional risk factors)가 존재한다.”며 대표적인 사례로 흡연, 고혈압, 당뇨 등을 꼽았다.

김 교수는 “흡연은 관상동맥질환, 뇌졸중 등의 중요한 위험인자다. 메타분석에 따르면 여성보다 남성에서 위험도가 더 높은 것으로 보고됐다. 그러나 금연했거나 흡연을 해본적 없는 사람에서는 특별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고 했다.

또 “고혈압은 모든 심혈관계 질환에서 중요한 위험인자이며 고혈압을 잘 조절하는 것이 생존 혜택을 가져다준다는 것은 여성과 남성에서 큰 차이는 없었다. 전체 고혈압 유병자 수는 남성에서 더 많지만 65세 이상만 보면 여성에서도 중요한 문제다.”라고 경고했다. 

이어 “당뇨는 남성의 경우 50대가 제일 많고 여성은 70대 이상에서 더 많았다. 관상동맥 질환이 있는 환자들에서 당뇨의 역할에 대해 남녀 차이를 살펴보면 여성에서 그 위험이 더 증가했다. 젊은 여성일수록 당뇨에 대한 위험성은 더 심각했다.”고 전했다.
 
김 교수는 이상지질혈증에서는 “남성은 40대 이후부터 유병률이 비슷하지만 여성은 50대 이후 좀 더 극격하게 증가하는 양상을 보인다. 특히 폐경이후의 여성은 남성과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라며 “잘 알려진 것처럼 HDL은 여성에서 좀 더 위험한 인자라는 연구가 있으며 LDL도 젊은 여성에서 좀 더 문제인 것으로 보고됐다.”고 했다. 

다음으로는 “비만은 허혈성 심장질환이나 뇌졸중에 대한 위험인자다. BMI의 증가에 따라 모탈리티나 유병률이 증가된 것은 이미 잘 알려졌다. BMI가 크게 높지 않더라도 복부비만이 있는 환자들에서 관상동맥 질환을 앓는 비율이 높았던 것이 보고됐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김 교수는 여성의 주요 위험 인자인 임신과 폐경에 대한 위험 요소를 설명했다. 김 교수는 “폐경이 빠를수록 허혈성 심장질환이나 관상동맥 질환의 발생률이 높아지는 것이 잘 알려졌다. 또 임신 횟수가 많을수록 관상동맥 질환 발생이 높은 것이 우리나라 연구를 통해 발표되기도 했다.”고 했다.

또 “다낭성난소증후군이 있는 환자에 대한 연구는 없다. 그러나 다낭성난소증후군 환자들이 다른 TRF들을 많이 갖고 있기 때문에 관상동맥질환 등을 유발한다고 생각되고 있고, 이러한 환자들에서 좀 더 관리를 잘 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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